기자명 정현준 기자
  • 입력 2025.11.05 16:53

전년 동기 대비 82.3%↑…매출 29.7% 증가한 4조1598억
트로이카 드라이브 부문 등 해외 자회사들도 실적 개선

서울 종로구 그랑서울 고려아연 사무소. (사진제공=고려아연)
서울 종로구 그랑서울 고려아연 사무소. (사진제공=고려아연)

[뉴스웍스=정현준 기자] 고려아연은 올해 3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82.3% 증가한 2734억원을 기록했다고 5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4조1598억원으로 29.7% 늘면서 사상 처음으로 4조원을 돌파하며 분기 기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은 6.6%로, 전년 동기 대비 1.9%포인트 상승했다. 특히 고려아연은 이번 실적을 기점으로 '103분기 연속 영업이익 흑자' 기록을 달성했다. 

올해 누적(1~9월) 매출은 11조8180억원으로 전년 동기(8조6402억원) 대비 36.8% 늘어나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영업이익은 803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6032억원)보다 33.2% 증가했다.

고려아연 측은 "전략광물과 귀금속의 판매 호조가 영향을 끼쳤다"며 "중국의 수출통제 조치에 따른 영향으로 주요 핵심광물 시장 가격은 여전히 높은 가격대를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국내에서 유일하게 안티모니, 인듐, 비스무트 등 전략광물을 생산하는 고려아연은 회수율을 향상하고 안티모니의 첫 대미 수출을 성사하는 등 판매량 증대 노력을 기울였다"고 덧붙였다.

고려아연 온산제련소 전경. (사진제공=고려아연)
고려아연 온산제련소 전경. (사진제공=고려아연)

방위산업 핵심소재 안티모니의 경우 올해 3분기까지 누계 판매액은 2500억원 수준을 기록했다. 디스플레이 산업에 쓰이는 인듐의 올 3분기 누계 판매액도 약 400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40%가량 증가했다.

안전자산을 선호하는 투자심리가 지속되면서 귀금속 실적도 견조했다. 2025년 3분기까지 누계 은 판매액은 2조3000억원을, 금은 1조3000억원을 각각 넘어섰다.

이날 이사회에서는 2025년 결산배당과 배당기준일 확정을 결의했다. 주당 배당금은 전년(1만7500원) 대비 2500원 증액한 2만원이다. 배당 기준일은 올해 12월 31일이다. 이에 따라 자기주식(자사주) 115만9747주를 제외한 보통주 1818만3516주를 대상으로 약 3637억원을 배당할 예정이다.

고려아연 관계자는 "선제적인 투자와 포트폴리오 확대를 기반으로 전략광물과 귀금속 분야가 호조를 보였고, 자원순환 등 신사업 부문도 안정 궤도에 오르고 있다"며 "적대적 M&A 위기를 이겨내고, 국내 유일 전략광물 생산 허브이자 국가기간산업으로서 책임을 다하는 한편 트로이카 드라이브 등 신사업 분야에서도 내실을 다져 기업가치와 경쟁력을 높이는 데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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