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한익 기자
  • 입력 2025.11.06 11:35

국회 운영위 대통령실 국정감사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을 비롯한 대통령실관계자들이 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회운영위원회의 대통령비서실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증인선서를 하고 있다. (사진=뉴스1)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을 비롯한 대통령실관계자들이 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회운영위원회의 대통령비서실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증인선서를 하고 있다. (사진=뉴스1)

[뉴스웍스=이한익 기자]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은 6일 국회 운영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지난 5개월 동안 대통령비서실 전 직원들은 국민의 뜻을 침로로 삼아 대통령을 보좌하며 무너진 나라의 기초부터 다시 세운다는 마음으로 임했다"고 밝혔다.

강 실장은 이날 오전 여의도 국회 운영위 대통령비서실·국가안보실·대통령경호처 국정감사에서 "이재명 정부와 대통령비서실은 탄핵이라는 비극 속에서 치러진 선거로 인수위도 없이 맨바닥에서부터 출범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취임 당시 당장의 업무에 필요한 필기 도구와 컴퓨터는 물론 직원 한 명 없어 인수인계조차 불가능했던 대통령실은 실로 무덤 같았으며, 전 정부로부터 물려받은 것은 오로지 민생, 경제, 사회, 외교, 안보 등 국가 모든 영역에 걸쳐 겹겹이 쌓인 복합 위기였다"고 평가했다.

이어 "가뜩이나 어려운 상황에 발생한 내란과 불법 계엄으로 민생 경제는 무너졌고, 경제는 마이너스 성장을 향해 있었으며, 사회 전반에는 깊은 갈등의 골이 생겼었다"며 "강경 일변도의 대북 정책과 대화 단절로 남북 관계는 극단적으로 악화돼 한반도 평화가 위협받고, 외교는 명분과 실리를 모두 잃어 국익이 위태로운 상황이었다"고 돌아봤다.

강 실장은 "국민과 직접 소통을 일상화, 제도화하고 국정 운영에 국민의 의사를 적극적으로 반영해 주권자에게 위임한 주권자께서 위임한 권한으로 오직 국민을 위해 일하는 정부가 되고자 노력하고 있다"며 "정부 출범 이후 지금까지 내란의 아픔을 극복하고 민주주의를 복원해 정의로운 통합을 이루기 위해서 최선을 다해 왔다"고 설명했다.

또 "국익 중심 실용외교의 원칙을 통해서 외교를 정상화했다"며 "지난주 경주시민과 국민 여러분의 성원에 힘입어 세계의 경제 교류 협력 논의를 주도하면서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2025를 성공적으로 개최해 미래 지향적인 안보 협력을 강화하고 AI 3대 강국의 가능성을 전 세계에 알렸다. 특히 미국과의 관세 협상을 타결해 우리 경제의 불확실성을 완화하고 새롭게 성장하고 도약하는 발판을 다졌다"고 강조했다.

강 실장은 "민생 회복과 경제 성장을 위해서도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고도 했다. 그는 "물가와 주거, 안전, 일자리 등 국민의 일상과 직결된 민생을 신속히 안정시키고 대한민국 경제가 다시 도약하고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민생 안정을 위한 추경, 또 적극적인 정책을 펼친 결과 마이너스로 후퇴했던 경제 성장률이 성장 반등에 성공했고, 올해 3분기 GDP 성장률은 1.2%로 6분기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부연했다.

아울러 강 실장은 "시중 자금의 생산적 금융으로의 이동을 통한 우리 경제의 체질 전환을 위해 자본시장 정상화에도 힘쓰고 있다"며 "그 노력에 힘입어 코스피가 사상 최고치를 여러 차례 경신해 왔다"고 역설했다.

강 실장은 "국민주권 정부는 당면한 위기 극복을 넘어 미래를 대비한 과감한 투자도 진행하고 있다"며 "공급망 재편, 강대국 간의 패권 경쟁, 기후 위기에 따른 산업 전환에 적극 대응해야 국가의 미래와 국민의 삶을 보호할 수 있고, 정부는 이를 위해 국가적 역량을 하나로 모아 AI와 과학기술을 바탕으로 세계를 선도하는 기술 강국 대한민국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특히 "글로벌 기업과 협력해서 대한민국을 AI 3대 강국으로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이와 함께 전 정부에 실패한 재정 운용을 극복하고 책임 있고 지속 가능한 재정 운용을 통해 회복과 성장을 든든하게 뒷받침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강 실장은 "국민의 생명을 지키는 일은 국가의 존재 이유 중에 가장 중요한 일이라고 생각한다"며 "국민을 지키는 것이 안보를 확고히 하는 것이라는 일념으로 국가의 책무를 다하겠다. 더 이상 국가 시스템 부재로 귀중한 국민의 생명을 잃는 비극이 벌어지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이어 "지난해 벌어진 불법 계엄 사태로 큰 고비는 넘겼지만 대한민국은 여전히 위기와 도전 속에 있다"며 "작금의 위기를 도약의 기회로 만들기 위해 모두의 노력이 절실하다. 비록 어려움이 많겠지만 정부와 국회가 함께 힘을 모은다면 위기 속에서 반드시 길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통령비서실 전 직원은 국민의 삶이 나아지고 대한민국이 더 공정하고 따뜻한 나라가 되도록 끝까지 책임을 다하겠다"며 "모든 국가 역량이 국민을 위해 온전히 쓰이는 나라, 진정한 국민, 주권의 나라를 만들기 위해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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