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광하 기자
  • 입력 2025.11.12 09:46
아이온2 일러스트. (사진제공=엔씨소프트)
아이온2 일러스트. (사진제공=엔씨소프트)

[뉴스웍스=박광하 기자] 엔씨소프트가 19일 출시하는 '아이온2'의 성과에 따라 실적이 크게 좌우될 것이라는 증권가 분석이 나왔다.

12일 이효진 메리츠증권 애널리스트는 엔씨소프트가 3분기 연결기준 매출 3600억원, 영업손실 75억원의 실적을 기록, 시장 기대치를 하회했다고 평가했다. 레거시 IP의 지속 감소가 이어지는 가운데 프로젝트 취소에 따른 인원 조정이 있었고 퇴직위로금이 지급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엔씨소프트는 4분기까지 관련 조정이 이어질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총 200억원이 소요될 전망이며 3분기에 160억원이 반영된 것으로 추정했다. 이를 제외하면 85억원의 흑자 수준이다. 삼성동 건물 매각이 완료되며 3559억원의 투자부동산 처분 이익이 반영됐고, 외화 환산 이익 등으로 세전이익은 기대치를 상회했다.

이 애널리스트는 엔씨소프트가 넷마블과 유사한 PC 런처를 도입할 예정이라며, 모바일 게임 내 PC 결제 전환 비율을 15%로 가정할 때 내년도 영업이익이 300억원가량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19일 출시되는 '아이온2'에 대해서는 기존 엔씨소프트 게임과 다른 그래픽, 과금, 플레이 방식으로 BJ 프로모션 없이도 스트리머 관심도를 확보했다고 평가했다. 이미 서버 60개에 해당하는 사전예약 수요가 발생했으며, 13일부터 개최되는 지스타까지 강한 모멘텀을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아이온2'는 비즈니스모델 측면에서 리니지와 유사하다는 지적을 받지 않기 위해 과도한 과금을 택하지 않았다. 정액제(패스), 기능이 탑재되지 않은 커스텀 판매 중심이다. 결국 트래픽을 확보해야 수익이 발생하는 구조다. 이 애널리스트는 아이온2의 초기 일매출을 21억원으로 추정하고, 내년 한 해 4248억원의 매출을 일으킬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아이온2'는 모바일 MMORPG에 해당되며, 젊은 층이 추가로 MMORPG에 유입되지 않는다는 가정 하에 장르는 제로섬 게임에 가깝다고 지적했다. '아이온2'가 유저를 크게 확보할 경우 동일 장르 기타 게임들의 유저 이탈은 피할 수 없다는 분석이다. 현재 모바일 MMORPG 상위 게임은 리니지M, 뱀피르, 레이븐2, 리니지2M, 오딘 정도다. 이 외 PC에서 다소 겹치는 로스트아크 유저를 타깃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 애널리스트는 "'아이온2'가 기존 비MMORPG 유저를 확보한다면 레벨업이 가능하다"며 "유저 게임 이동이 재무 성과에 마이너스 영향일 경우 신작 모멘텀이 소멸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엔씨소프트의 2025년 영업이익 전망치는 86억원으로 컨센서스 대비 74% 하회하고, 2026년 영업이익 전망치는 1010억원으로 컨센서스 대비 68% 하회할 것으로 예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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