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25.11.13 17:12

[뉴스웍스=채윤정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한국을 방문한 올라 칼레니우스 메르세데스-벤츠 회장과 만난다. 이날 회동에서 전기차 배터리 등 차세대 전장사업 협력이 주요 논제가 될 전망이다.
13일 재계에 따르면 이 회장과 칼레니우스 회장은 이날 오후 늦게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에 위치한 삼성 승지원에서 만찬을 진행한다.
지난 5월 중국 베이징 댜오위타이에서 열린 ‘중국발전포럼(CDF)’ 이후 약 6개월 만에 다시 만나는 자리다. 승지원은 삼성의 영빈관으로 해외 귀빈을 만날 때 활용되고 있다.
이들은 삼성과 벤츠의 모빌리티 협업을 집중 논의할 것으로 관측된다.
벤츠는 현재 국내 판매 전기차에 LG에너지솔루션과 SK온 배터리를 채택하고 있다. 따라서 고객사 확보가 절실한 삼성SDI에게는 차세대 배터리 공급망 구축을 위한 기회로 평가된다. 현재 삼성SDI의 주요 고객사는 BMW와 아우디로, 벤츠 공급이 성사될 경우 독일 3대 프리미엄 완성차를 모두 확보하게 된다.
하만도 주목할 만하다. 현재 삼성과 벤츠는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디지털 키 등에서 협력하고 있다. 하만은 벤츠의 럭셔리 전기차 'EQS'에 적용된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MBUX 플랫폼'을 공급하고 있다. 또한 카 오디오에서도 협업 중이다.
삼성디스플레이의 차량용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 삼성전기의 전장용 적층세라믹커패시터(MLCC) 등도 화두에 오를 가능성이 있다.
한편, 이 회장은 전기차·자율주행차 등 미래 모빌리티 핵심 부품인 배터리 및 전장을 주요 먹거리로 점찍고, 완성차업체 수장들과 회동을 잇따라 진행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