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25.11.21 08:30

[뉴스웍스=박성민 기자] 리노공업이 기술적 해자를 기반으로 안정적인 실적 성장세를 이어나갈 것이라는 증권가의 전망이 나왔다.
21일 하나증권은 리노공업에 대한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기존 5만2000원에서 5만7000원으로 9.62% 높였다. 리노공업의 전일 종가는 5만8100원이다.
앞서 리노공업은 올해 3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40% 늘어난 968억원,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57% 증가한 483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제품별로 살펴보면 리노 핀, 테스트 소켓, 의료기기 부품이 각각 240억원, 634억원, 94억원, 기타 부문 매출이 9억원을 기록했다.
김민경 하나증권 연구원은 "주요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성수기 효과로 양산 및 연구개발(R&D) 테스트 소켓 수요가 모두 견조했다"며 "내년 주요 AP 기업들은 2나노 공정 도입을 앞두고 있는데, 집적도가 향상됨에 따라 이에 대응하기 위한 테스트 소켓·핀의 ASP 상승이 있었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김 연구원은 리노공업이 내년에도 양호한 실적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리노공업의 2026년 연간 매출액이 전년 대비 23% 증가한 4506억원, 영업이익은 25% 늘어난 2182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봤다.
김 연구원은 "미세피치 대응에 따른 단가 상승 이외에도 최근 열관리 기능 등 테스트 소켓에 다양한 옵션이 적용되며 추가적인 판가 상승이 이루어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면서 "판가 상승 외에도 일부 AP 고객사는 2나노 공정에서 웨이퍼 레벨 멀티칩 모듈(WMCM) 패키징 방식을 채택해 수율 및 집적도 향상을 도모하고 있어 테스트 핀 물량이 15~20%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일부 고객사만이 해당 패키징 방식 도입을 검토하고 있으나, 2나노 공정 채택이 본격화되면서 WMCM 패키징이 확산되며 전반적인 테스트 핀 수요 증가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부연했다.
김 연구원은 "올해 모바일 출하량은 전년 대비 2% 증가하는 데 그치는 반면 리노공업의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37%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는 동사의 실적이 양산용 테스트 소켓이 아닌 R&D용 소켓이 전사 실적을 견인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AP 및 메모리 반도체 가격 급등으로 내년 모바일 수요 및 여타 부품들의 마진 확보에 대한 우려가 존재하는 가운데 리노공업은 기술적 해자를 기반으로 안정적인 실적 성장세를 이어나갈 것으로 기대된다"며 "아울러 현재 탑티어 파운드리 기업의 2나노 공정 수요는 매우 강하게 유지되고 있어 오는 2026년 리노공업의 R&D 테스트 소켓에 대한 수요 또한 견조할 전망"이라고 평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