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25.11.21 10:24

[뉴스웍스=문병도 기자] 한국과학기술원(KAIST)이 임당장학문화재단으로부터 5억원의 기부금을 후원받아 '정몽헌우리별연구동'의 환경 개선 사업을 추진한다.
임당장학문화재단은 2005년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의 모친인 김문희 이사장이 설립한 비영리 장학재단이다. 현 회장의 장녀인 정지이 현대무벡스 전무가 이사장직을 맡고 있으며, 3대에 걸쳐 교육·문화·예술·체육의 진흥과 인재 양성을 위한 다양한 사업을 펼치고 있다.
KAIST 대전 본원에 위치한 '정몽헌우리별연구동'은 현 회장의 남편인 고(故) 정몽헌 현대그룹 회장이 국내 우주 연구 발전을 위해 기부해 설립됐다. 현 회장 또한 연구 지원사업에 각별한 관심과 애정을 이어갔고, 연구동은 지난 2008년 고 정몽헌 회장 5주기를 맞아 현재 이름으로 명명됐다.
정몽헌우리별연구동에 자리한 KAIST 인공위성연구소는 1989년 설립된 국내 최초의 대학 내 우주 연구 전담 조직이다. '우리별 1호'를 시작으로 차세대소형위성, 초소형군집위성 등 국내 독자 기술을 바탕으로 다양한 위성 개발을 주도하며 세계 최고 수준의 소형위성 연구기관으로 성장했다. 연구동에는 약 80명의 연구원이 상주하며 첨단 소형위성 기술 개발에 매진하고 있다.

KAIST는 기부금을 활용해 지하 1층부터 지상 4층까지 연결되는 엘리베이터를 설치해 연구 장비 운반 효율을 높이는 동시에 방문객과 연구원에게 편리한 이동 환경을 제공할 예정이다. 2008년부터 운영해 온 홍보관도 최신 디지털 전시기법을 적용, KAIST의 우주연구 성과와 역사를 한눈에 살펴볼 수 있는 체험형 전시공간으로 새롭게 단장된다.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은 "고 정몽헌 회장께서는 과학과 우주에 대한 깊은 열정으로 KAIST 인공위성연구소의 발전을 지원하셨다"며 "환경 개선 사업이 고인의 뜻을 이어받아 한국 우주기술 발전에 기여하고, 더 많은 젊은 인재들이 꿈을 키워가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