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25.11.21 11:12
[뉴스웍스=문병도 기자] 21일 사이언스 분야에서는 AI로봇 토론회, 작가 강연, 우승상금 기부 소식이 전해졌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이 AI로봇 토론회를 개최했다. 포항공대 융합문명연구원이 권선희 작가 초청 문학 강연을 개최하고 KAIST 전산학부 동문이 DARPA가 주관한 AI 사이버 챌린지(AIxCC) 우승상금 중 1억5000만원을 모교에 기부했다. 박수진 포항공대교수팀이 리튬금속전지의 안전성과 수명을 동시에 높이는 분리막 기술을 개발했고 권영진 KAIST 교수가 구글이 수여하는 '리서치 스칼라 어워드'를 수상했다.

◆ETRI 'AI로봇 토론회' 개최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이 서울 양재 엘타워에서 AI로봇지능 기술의 미래 발전 방향과 투자 타당성을 논의하는 토론회를 개최했다.
발제를 맡은 신용희 ETRI ICT전략연구소 기술정책연구본부장은 글로벌 휴머노이드 로봇 시장이 2035년까지 10년간 약 90배 가까이 성장해 최대 173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로봇에서 '지능'이 차지하는 가치 비중도 점차 증가해 2035년에는 30% 이상이 될 것으로 예측했다. 이어 한성수 ETRI ICT전략연구소장 주재로 진행된 토론에서 전문가들은 미래 핵심 기술로서 AI 로봇지능의 중요성과 국가 차원의 투자 필요성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경쟁력 있는 AI 로봇 기술개발과 한국 로봇지능 생태계 강화, 민·관 협력 모델 구축 방안 등을 논의했다.

◆포항공대 '권선희 작가 강연'
포항공대(POSTECH) 융합문명연구원이 권선희 작가 초청 문학 강연을 개최한다.
행사는 오는 25일 오후 7시부터 9시까지 포스코 국제관 2층 중회의실 C·D에서 진행된다. 권선희 작가는 2024년 제16회 구상문학상 본상을 수상한 작품집 '푸른 바다 검게 울던 물의 말'의 저자다. 강연에서는 시인의 목소리를 통해 작품 속 지역성과 해양성, 동해가 만들어 준 인간 감수성에 대해 직접 들어볼 수 있다.

◆KAIST동문, AIxCC 우승상금 모교 기부
한형석 KAIST는 전산학부 박사와 윤인수 동문이 미국 국방고등연구계획국(DARPA)이 주관한 AI 사이버 챌린지(AIxCC) 우승상금 중 1억5000만 원을 모교에 기부했다.
AIxCC는 총상금 2950만달러가 걸린 세계 최대 규모의 AI 보안 경진대회다. 올해 8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된 AIxCC 결선에서 삼성리서치와 KAIST·포스텍·조지아공대 연구진으로 구성된 '팀 애틀란타'가 1위를 차지해 400만달러의 상금을 획득했다. KAIST 전산학부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한 한형석 동문은 현재 삼성 리서치 아메리카에서 근무하고 있다. 윤인수 동문은 KAIST 전기및전자공학부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포항공대 '리튬금속전지 분리막' 개발
박수진 포항공대(POSTECH) 화학과 교수팀이 리튬금속전지의 안전성과 수명을 동시에 높이는 분리막 기술을 개발했다.
리튬금속전지를 충·방전할 때, 리튬이 전극 표면에 고르게 쌓이지 않고 나뭇가지처럼 삐죽삐죽 자란다. 가시가 전극 사이 분리막을 뚫고 반대편까지 닿으면, 배터리 안에서 합선이 일어나고 폭발이나 화재로 이어질 수 있다. 연구진은 분자 수준에서 설계된 '이중 보호막' 분리막을 통해 음극과 양극을 동시에 안정화시키는 기술을 구현했다. 실험 결과, 전지의 수명을 크게 늘리면서도 에너지 밀도를 기존 리튬이온전지보다 1.5배 이상 높일 수 있음을 확인했다. 연구성과는 '에너지 앤 인바이런먼털 사이언스'에 최근 발표했다.

◆권영진 교수 '구글 리서치 스칼라 어워드' 수상
권영진 한국과학기술원(KAIST) 전산학부 교수가 구글이 수여하는 '리서치 스칼라 어워드'를 수상했다.
어워드는 인공지능, 시스템, 보안, 데이터 관리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혁신적 연구를 수행하는 신진 교수를 지원하기 위해 2020년부터 시행된 글로벌 연구 지원 프로그램이다. 권 교수팀은 애플 M3와 같은 최신 ARM 기반 서버에서 발생하는 동시성 버그를 자동으로 탐지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동시성 버그란 CPU가 여러 작업을 동시에 처리하는 과정에서 작업 순서가 꼬여 발생하는 오류로 컴퓨터가 갑자기 멈추거나 해커가 시스템을 공격하는 통로가 될 수 있는 심각한 보안 취약점이다. 기존 테스트 방식만으로는 이러한 오류를 찾아내기 매우 어려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