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신탁
  • 입력 2015.05.31 11:45

중장년층 생계형 근로자 늘어나

현대경제연구원이 31일 발표한 ‘중고령자 일자리 구조와 시사점’ 보고서에 의하면 상당한 54~60세 중고령자들이 주로 생계유지를 위해 일을 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 54~60세 중장년층 임금근로자들의 숫자가 늘어나고 있는데, 이들의 57.7%가 자발적으로 일자리를 구해 일한다고 답했다. 이는 전체 근로자 평균인 68.7%보다 10% 포인트 가까이 낮은 수치다.

 

일자리 선택의 동기 중 가장 큰 이유는 ‘생활비 등 장장 수입이 필요해서’가 86.7%로 압도적으로 높았으며, ‘원하는 일자리가 없어서’ 8.4%로 뒤를 이었다.

 

중고령 근로자들의 최업자 대비 자영업자 비중은 지난해 39.2%로 2001년의 54.7%보다 크게 낮아졌다. 하지만 이 동안 취업자 대비 자영업자 비중이 37.7%에서 27.5%로 감소한 점을 생각해보면 여전히 비중이 높다는 평가다.

 

업종별로 보면 정규직의 경우 중고령층 취업자 53.2%가 사업서비스 및 통신금융 분야에 종사하고, 19.5%가 광업 및 제조업, 16.1%가 도소매음식숙박업, 11.2%가 건설업에 종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비정규직의 경우 가장 많은 사람들이 종사하는 분야는 사업서비스 및 통신금융 분야(59.4%)로 동일했으나, 건설업이 18.9%로 2위를 차지했다.

 

기업별로는 정규직 사원 100인 이하 사업장이 82.4%, 100인 이상 300인 이하 사업장은 8.1%, 300인 이상 대기업은 9.1%로 집계됐다. 비정규직은 100인 이하 사업장 91.8% 100~300인 사업장은 5.1%, 300인 이상 사업장은 3.1%로 조사됐다. 즉 증장년층 근로자들이 거의 100인 이하 사업장을 중심으로 일자리를 구했다는 결과다.

 

임회정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중고령 일자리 개선세가 전체 일자리 개선흐름에 미치지 못하며, 일자리 수준에 따른 임금격차도 확대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중고령 임금근로자들의 일자리 개선을 위해 노동자 숙련도 향상을 위한 프로그램과 중간수준 일자리 확대, 그리고 기업 내 교육 및 퇴직프로그램의 활성화 등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저작권자 © 뉴스웍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