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로부터 ‘자발적 지배구조 개혁’ 데드라인을 받은 현대자동차그룹이 벼랑 끝에서 진퇴양난에 빠졌다. 시간은 얼마 남지 않았는데 순환출자고리, 전속거래, 수직계열화 등 산적한 난제들을 한 번에 풀기란 쉽지 않기 때문이다. 특히 순환출자고리 해소를 위해 ‘지주사 설립설’에 무게가 실리고 있지만 이마저도 현금 확보 문제로 가시밭길이 예고된 상황이다.문재인 정부는 지난해 출범 초기부터 재벌 대기업들의 ‘셀프 개혁’을 요구하며 강하게 압박하고 있는데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은 개혁의 1차 데드라인을 주주총회가 있는 올해 3월 말까지로 한정했다. 주요 대기업 중 가장 발등에 불이 떨어진 기업은 현대차그룹이다.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11월 공정위가 발표한 ‘2017 공시대상 기업집단 주식소유 현황’에서 삼성전자 등과 함께
신차 적기 출시와 생산에 실패하며 부진에 허덕이고 있는 한국지엠이 최근 불거진 ‘1조원 투자 요구설’을 전면 부인했다.16일 한국일보는 “미국 지엠 본사의 배리 앵글 지엠 해외사업부문 사장이 우리정부에 한국지엠 신차 배정을 조건으로 1조원 투자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위기에 빠진 한국지엠을 살리기 위해 들어가는 공장증설 등 투자금액 일부를 정부에서 부담해달라는 것이다. 더불어 이 매체는 “한국지엠이 군산공장 폐쇄를 구체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도 덧붙였다.이에 대해 한국지엠 관계자는 뉴스웍스와의 통화에서 “배리 앵글 사장이 국내에 들어왔던 것은 사실이지만 관련 보도는 추측성일뿐 사실과 다르다”며 “이미 산업부 측에서도 부인하는 자료를 낸 것으로 안다”고 해명했다.이 관계자에 따르면 배리 앵글
현대자동차 노조가 임단협 2차 잠정합의안에 대한 조합원 찬반 투표를 15일 실시한다. 이번에도 부결된다면 판매부진으로 불확실성에 직면한 현대차의 앞날이 더욱 어두워질 전망이다.앞서 현대차 노사는 지난 10일 ‘임금 추가 인상’을 놓고 진통을 겪다가 42번째 교섭 만에 2차 잠정합의안을 이끌어냈다. 이날 양측은 임금 5만8000원(정기호봉 2호봉+별도호봉 1호봉 포함), 성과·일시금 300%+320만원에 잠정 합의했다. 기존 1차 합의안에서 재래시장 상품권 20만원(설 연휴 전 지급)이 더해진 내용이다.이 밖에도 중소기업 제품 구입 20만 포인트, 2021년까지 사내하도급 근로자 3500명 추가 직영 특별고용, 2019년까지 사내하도급 및 직영 촉탁계약직 50% 감축, 중소기업 상생 방안 마련, 4차 산업혁
쌍용자동차의 픽업형 SUV 렉스턴 스포츠가 지난 9일 전격 출시했다. 기존 G4 렉스턴에 '오픈형' 적재함을 탑재한 렉스턴 스포츠는 혼자서 국내 픽업 시장을 짊어져야 할 중책을 맡게 됐다. 하지만 슬로건처럼 국내 시장을 ‘오픈’하기란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서울 광진구의 예스24라이브홀에서 열린 렉스턴 스포츠 출시행사에서 최종식 쌍용차 대표와 이석우 마케팅팀장은 ‘픽업’과 ‘코란도 스포츠’라는 단어를 단 한번도 꺼내지 않았다. 기존 픽업트럭 모델인 ‘코란도 스포츠’와는 전혀 다른 상품성을 갖고 있다는 자신감이 깔려 있었기 때문이다.그래서 이날 쌍용차 측이 렉스턴 스포츠를 설명할 때 주로 사용한 말은 ‘오픈형 렉스턴’과 ‘오픈형 SUV’였다. 이날 행사의 슬로건도 ‘Life is OP
한국지엠이 최근 부평공장 하청업체 비정규직 근로자 65명을 해고하는 등 ‘몸집 줄이기’에 본격 나섰다. 극심한 판매부진에 허덕이고 있는 한국지엠에 구조조정까지 불어닥치면서 또 다시 ‘한국 철수설’이 고개를 드는 모양새다.전국 금속노조 산하 한국지엠 부평비정규직지회에 따르면 한국지엠은 지난해 12월 31일 부평공장 하청업체 소속 비정규직 65명을 한꺼번에 해고했다. 앞서 한국지엠은 그해 11월 경 하청업체 1곳과는 계약해지, 4곳에는 업체 변경을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자동차 전문가들은 이같은 구조조정이 계속되자 한국지엠이 당장 짐을 싸서 한국을 떠나지는 않더라도 서서히 몸집을 줄여갈 것이라 내다보고 있다. 김필수 대림대학교 자동차학과 교수는 “한국지엠은 올해가 가장 위험하다고 본다”며 “특히 군산공장은 현
현대자동차의 주력차종 중 하나인 소형 SUV 코나가 지난해 12월 실적에서 전월 대비 39.5%나 급감하는 수모를 겪었다. 코나의 판매량이 갑자기 줄어든 이유로 노조의 파업 장기화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젊은 층을 중심으로 국내서 인기몰이 중인 코나는 디자인과 상품성을 모두 인정받으며 출시 직후부터 줄곧 소형 SUV 시장 1위를 지켜왔다. 지난해 6월 출시된 코나는 지난 6개월간 2만3522대가 팔린 인기 모델이다. 하지만 왕년 최강자 쌍용차 티볼리가 지난 11월 코나와의 격차를 단 26대로 좁히더니 급기야 지난달에는 무려 2267대나 더 많이 판매했다. 지난달 내수시장에서 4885대가 판매된 티볼리는 오히려 전월 대비 13.7% 판매가 늘어 다시 1위를 되찾았다.티볼리는 올해로 출시된 지 4년이 지난 모델
현대자동차 노조가 난항을 겪고 있는 2016년 임단협 교섭과 관련해 오늘(4일)부터 총 닷새 간 부분파업에 돌입한다. 현대차 노사의 임단협은 사상 최초로 해를 넘기며 진통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3일 현대차 노조는 이날 울산공장 노조 회의실에서 중앙쟁의대책위를 열어 부분파업을 결의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노조는 4일과 5일, 8일과 9일 1·2조로 나눠 4시간 부분파업에 나선다. 이어 10일에는 각 조가 6시간 동안 부분파업에 돌입할 예정이다.노조는 부분파업일에 모든 특근을 거부하고 사측과의 협의는 물론 공장시설 개보수 등 각종 공사도 일제히 멈춘다.하부영 현대차 노조지부장은 “임금·성과급에 대한 추가 제시 없이 재교섭은 무의미하다”며 “교섭을 파행한 회사를 규탄하고 변화된 제시안을 촉구하기 위해 파업을
현대차와 기아차, 한국지엠은 나란히 노사 간 임단협 협상을 해를 넘겨 진행하게 됐다. 이에 따라 완성차 업계의 협력사들을 비롯해 자동차산업 전반에 빨간불이 켜졌다.현대차 노사는 지난 27일 울산공장 아반떼룸에서 41차(노조 기준) 임단협 본교섭을 진행했으나 의견차를 좁히지 못한 채 끝내 결렬됐다. 이에 따라 현대차 노사는 창립 이후 사상 최초로 임단협이 해를 넘기게 됐다. 노조는 다음달 3일 모든 특근을 거부하고 중앙쟁의대책위를 통해 향후 일정을 논의하기로 했다. 노사 양측은 핵심쟁점인 ‘임금 인상’을 놓고 평행선을 달린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와 같은 계열사인 기아차 역시 임단협 연내 타결에 실패했다. 기아차가 연내에 임단협을 마무리 짓지 못한 것은 역대 3번째다. 기아차 노사는 28일 광명 소하리 공장
현대자동차 노사가 올해 임단협의 잠정합의안을 도출하기 위해 집중 교섭 테이블에 앉았다. 현대차 노사는 27일 울산공장 본관 아반떼룸에서 임단협 41차 교섭을 진행한다고 이날 밝혔다. 이날 교섭에는 윤갑한 현대자동차 사장과 하부영 노조 지부장, 노사 교섭위원 60여명이 참석했다.앞서 양측은 지난 19일 37차 본교섭에서 임단협 잠정합의안을 이끌어냈다. 극적으로 임단협 연내 타결이 이뤄지는 것 아니냐는 기대감을 모았으나, 합의안은 지난 22일 열린 찬반투표에서 최종 부결됐다. 이에 따라 현대차 사상 최초로 임단협 교섭이 해를 넘기게 된 상황이다.이번 41차 교섭에서 노사 양측이 2차 잠정합의안을 만들어내더라도 내년 초에나 찬반투표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현대차 노사가 이끌어냈던 1차 잠정합의안의 주요 내용은
현대자동차 노사의 올해 임단협 잠정합의안이 부결되는 등 국내 자동차산업에 칼바람이 몰아치고 있다. 현대차 뿐만 아니라 기아차와 한국지엠도 극심한 노사갈등으로 임단협 교섭에 난항을 겪으면서 업계 전체에 암운이 드리워졌다.현대차 노조는 지난 22일 5만여명의 모든 조합원을 대상으로 임단협 잠정합의안 찬반투표가 무려 50.24%(2만2611명)의 반대표로 결국 부결됐다. 극적인 연내 타결에 기대감이 모아졌으나 막판에 어그러졌다.노조가 잠정합의안을 부결시킨 이유는 핵심쟁점이었던 ‘임금’ 때문이다. 노사는 지난 19일 37차 본교섭에서 임금과 성과금 인상 자제를 주요 내용으로 하는 임단협 잠정합의안을 이끌어냈다. 양측은 기존 노조의 주장인 15만4883원보다 약 10만원가량 적은 5만8000원에 기본급 인상을 합의
현대차 노조가 올해 임단협 잠정합의안을 부결시키면서 현대차에 심각한 먹구름이 드리워졌다. 사상 최초로 임단협 연내 타결이 좌절되면서 글로벌 시장 판매부진 등과 함께 내우외환을 겪고 있는 현대차에 ‘엎친 데 덮친 격’이라는 우려가 나온다.23일 현대차 노조는 전체 조합원 5만89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임단협 잠정합의안 찬반투표가 부결됐다고 밝혔다. 노조원 88.4%가 투표에 참여한 가운데 과반이 넘는 2만2611명(50.2%)이 반대표를 던져 최종 부결됐다. 기대를 모았던 임단협의 극적인 연내 타결은 결국 수포로 돌아가게 됐다.현대차 노조가 잠정합의안을 부결시키자 업계의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는 상황이다. ‘안방호랑이’로 전락한 현대차의 불확실성이 더욱 커진데다 협력사들의 자금 사정도 더욱 악화될 것이 뻔하기
현대자동차 노사의 임단협 잠정합의안이 노조 찬반투표에서 부결됐다. 이에 따라 현대차 노사의 임단협 교섭이 사상 처음으로 해를 넘기게 됐다.23일 현대차 노조에 따르면 지난 22일 전체 조합원 5만89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임단협 잠정합의안 찬반투표를 진행했다. 하지만 노조원 88.4%가 투표에 참여했지만 이 가운데 과반이 넘는 2만2611명(50.2%)이 반대표를 던져 부결됐다. 지난해 대비 임금인상 폭이 줄어들자 조합원들이 불만을 품은 것으로 전해졌다.노사 양측은 지난 19일 울산공장 아반떼룸에서 열린 37차 본교섭에서 올해 임단협 잠정합의안을 도출했다. 합의안의 주요 내용은 자동차산업 위기를 반영한 임금 및 성과금 인상 자제, 사내하도급 근로자 3500명 추가 특별 고용, 2019년까지 사내하도급 및
올해 임단협 교섭에서 사측과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현대차 노조가 연속 부분파업 기록을 11일째로 늘렸다. 노조는 19일 오후 사측과 제39차 교섭을 진행할 계획이지만, 극적 타결될 가능성은 희박한 상황이다.이날 현대차 노조는 이날 오전 1조, 오후 2조가 각각 4시간 씩 총 8시간 부분파업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노조의 올해 크고 작은 파업으로 약 1조원 이상의 생산차질액이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사측은 기본급 4만2879원 인상, 성과급 250%, 일시금 140만원, 단체 개인연금 5000원 인상 등의 최종안을 노조 측에 제시하고 있다. 하지만 노조는 기본급 15만4883원 인상, 지난해 순이익의 30% 성과급 지급 등을 주장하며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특히 노조는 시간에 쫓겨 주요 요
국내 자동차업계가 노사갈등으로 신음하고 있다. 특히 현대차와 한국지엠 노사는 올해 임단협에서 아직까지 이렇다 할 성과를 못 보고 있는 상황이다. 이번 주 안에 합의안을 도출하지 못한다면 사실상 연내 타결은 해를 넘길 것으로 전망된다. 임단협 교섭이 다음해로 연기되는 것은 양사 모두 사상 초유의 일이다.현대차 노사는 지난 15일 제38차 임단협 교섭을 벌였으나 임금, 정년연장 등 핵심쟁점에서 평행선을 달리며 소득 없이 끝났다. 노조 측은 이날 쟁의대책위원회를 거쳐 18~19일 추가파업 일정을 확정하고 또 다시 부분파업에 들어갔다. 18일부터 이틀 간 각조 4시간 씩 총 8시간 부분파업에 돌입한 노조는 19일 또 다시 추가파업 일정을 논의할 예정이다.사측은 기본급 4만2879원 인상, 성과급 250%, 일시금
올해 실적 부진으로 신음하는 자동차업계가 내년에도 판매 장벽에 부딪힐 것으로 전망됐다. 주요 자동차 시장이 감소세에 접어든 가운데 성장을 지속하고 있는 러시아·동남아 등 신흥시장에 투자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 11일 글로벌경영연구소가 발표한 ‘2018년 글로벌 자동차시장 전망’에 따르면 내년 국내 자동차시장이 3년 연속 감소세를 이어나갈 것으로 보인다. 올해 182만대였던 내수시장은 내년 1.1% 감소한 180만대에 머무를 것으로 보인다. 내수 뿐만 아니라 중국과 미국 등 주요 글로벌 시장도 각각 1.7%와 1.3%씩 감소할 것으로 예측됐다. 각각 1‧2위 시장인 중국과 미국의 시장 감소세로 글로벌 자동차 시장은 금융위기 이후 최저 증가율(1.2%)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러시아(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