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공장 폐쇄 결정에 반발하고 있는 한국지엠 노조가 임단협에서 5.3%의 기본급 인상을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 GM의 글로벌 신차 배정을 위해 하루빨리 임단협을 타결해야하는 한국지엠으로선 큰 난관에 부딪히게 됐다.14일 업계에 따르면 금속노조는 지난 12일 임시대의원대회를 통해 한국지엠과 현대‧기아차에 대해 5.3%의 기본급 인상률을 결정했다. 금속노조 한국지엠지부는 이 같은 임금인상 요구안을 오는 15일 84차 임시대의원대회를 통해 최종 결정할 예정이다.노조 측은 금속노조가 결정한 기본급 인상률 5.3%에 대해 말을 아끼는 모습이다. 노조 관계자는 “대의원대회 직후 기자회견을 열어 최종 임단협요구안을 발표할 예정”이라며 “기자회견을 통해 우리의 입장을 자세히 밝힐 것”이라고 설명했다.노조는 임
한국지엠에 대한 경영 실사가 이번 주부터 실시되는 가운데 GM은 민감한 자료 제출을 꺼리며 협조하지 않고 있다. GM이 주요 자료를 내놓지 않는다면 사실상 실사 진행이 어려운 상황이다. 이 때문에 GM의 한국지엠 정상화에 대한 진정성이 의심스럽다는 지적이 나온다.앞서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은 지난 9일 배리 엥글 GM 해외부문사업 사장과 산업은행 본점에서 만나 이번 주부터 한국지엠의 실사를 진행하기로 합의했다. 하지만 산업은행은 GM과 실사 시기에만 합의했을 뿐 정작 실사에 성실히 협조하겠다는 확약서 작성에는 이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산업은행은 자료 미제출로 실사에 차질이 생겨 협상도 결렬될 경우 책임은 GM에 있다는 내용을 확약서에 명시하겠다는 입장이다.최근 이 회장은 “실사를 위한 실무협의
존폐 기로에 선 한국지엠이 7일 4차 임단협 교섭을 벌일 예정이지만 노사 간 입장 차로 합의는 난망인 상황이다. 노조는 6일부터 매일 산업은행, 미국 대사관 등에서 무기한 1인 시위에 돌입했다.한국지엠 노사는 이날 오전 부평공장에서 4차 임단협 교섭 테이블에 앉을 예정이다. 지난달 28일 열린 3차 임단협에서는 사측의 경영설명회만 진행됐을 뿐 실질적인 교섭이 이뤄지지는 않았다.한국지엠 관계자는 “지난 세 차례의 교섭은 경영을 둘러싼 의혹에 대한 노조의 질문과 사측의 답변이 이뤄졌었다”며 “이번 교섭부터는 본격적인 교섭이 논의되리라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노조가 회사의 요구를 들어주느냐가 최대 관건”이라고 덧붙였다.노조는 지난 3차 교섭에서 사측에 과도한 ISP(본사 파견 임원) 임금과 연구개발
자본잠식 상태에 빠진 한국지엠이 군산공장을 폐쇄한 가운데 창원공장도 곧 문을 닫을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경차 밖에 생산하지 않아 효율이 떨어지는 창원공장이 다음 타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시각이다.지난 1991년 지어진 한국지엠 창원공장은 경차를 전문으로 생산하는 공장이다. 준공 직후 티코를 시작으로 마티즈, 현재의 더 넥스트 스파크에 이르기까지 모두 이곳에서 생산돼 왔다. 뿐만 아니라 주로 소상공인들이 사업을 위해 구입하는 경상용차인 다마스와 라보도 함께 생산되고 있다.문제는 창원공장이 군산공장의 뒤를 이어 문을 닫을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는 점이다. 가격이 가장 낮은 경차는 생산 효율성이 떨어지는 데다 판매량도 급격히 떨어지고 있어 철수를 염두에 둔 GM의 다음 타깃이 될 수밖에 없다는 지적
[뉴스웍스=박경보 기자] ‘자국우선주의’를 내건 미국의 무역 기조가 한국지엠의 거취에 영향을 미치는 모양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GM이 한국에서 디트로이트로 돌아오고 있다”고 발언한 데 이어 GM이 미국 현지에 대규모 투자안을 발표했다. 자금난을 이유로 우리 정부에 지원을 요구하고 군산공장을 폐쇄한 것과는 대조적이다.19일(현지시간) 미국 캔자스 주 지역 매체인 KSHB에 따르면 GM은 캔자스주 캔자스시티 공장에 2억6500만달러(약 2842억9200만원)의 대규모 투자를 단행할 예정이다. 이 공장에서 캐딜락 브랜드 최
[뉴스웍스=박경보 기자] 미국의 한국에 대한 통상압박이 가전과 철강에 이어 우리 주력 수출 품목인 반도체와 자동차까지 거론되고 있다. 미국 상무부는 지난 16일 무역확장법 제 232조에 따라 철강 수입이 국가 안보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담긴 보고서와 조치 권고안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보고했으며 이에 대한 최종 조치는 4월 11일까지 내려진다. 특히 권고안에 담긴 고율 관세 대상 12개국에는 대미 철강수출 1위인 캐나다를 비롯해 미국의 핵심 동맹국 중 일본과 독일, 영국 등이 빠지고 한국만 포함됐다.
정부와 GM(제네럴모터스)가 한국지엠의 실사시기를 두고 팽팽한 줄다리기를 벌이고 있다. 정부는 한국지엠의 경영실태를 투명하게 실사하겠다는 방침이지만 GM은 ‘영업비밀’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현재 GM은 “이달 말까지 자금지원을 결정하라”며 우리 정부를 압박하고 있는 상태다.19일 업계에 따르면 정부와 산업은행은 최근 철수설에 휘말린 한국지엠에 대한 실사 시기와 방법을 협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정부와 산업은행은 한국지엠에 고금리 대출과 납품가격, 과도한 연구개발(R&D) 비용 등에 대한 세부 자료를 GM 측에 요청했다.최근 GM은 한국지엠의 군산공장 폐쇄를 시작으로 한국시장 철수를 본격화했다. 유상증자 등 자금을 지원하지 않으면 당장이라도 짐을 싸겠다는 정부에 대한 강한 압박인 셈이다. 정부는
한국지엠의 모회사인 제네럴모터스(지엠)가 한국 정부와 노조와 협상 결과에 따라 추가적인 공장 폐쇄를 고려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지엠 본사의 한국 정부에 대한 본격적인 압박이 시작된 모양새다. 댄 암만 지엠 글로벌 사장은 14일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한국 정부와 노동조합과의 협상 결과를 바탕으로 몇 주 안에 나머지 공장들의 폐쇄에 대해서도 결정할 것”이라며 “시간이 없기 때문에 분주히 움직여야 한다”고 밝혔다. 앞서 한국지엠은 군산공장을 폐쇄한 뒤 2000여명의 근로자를 구조조정하기로 결정했다.이 같은 지엠 경영진의 발언은 국내 근로자들을 볼모로 삼은 한국정부에 대한 ‘선전포고’라는 해석이 나온다.한국지엠은 본사와 주력공장·기술연구소·디자인센터 등이 있는 인천 부평, 크루즈·올란도와 디젤엔진 생
최근 4년간 누적적자 약 2조5000억원을 기록하며 사실상 자본잠식 상태에 빠진 한국지엠이 군산공장을 폐쇄하기로 한 것을 놓고 해석이 분분한 가운데 지엠 본사의 한국 정부에 대한 지원 압박과 함께 ‘한국 철수’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한국지엠의 군산공장은 최근 3년간 가동률이 약 20%에 불과해 지속적인 공장 운영이 불가능한 상황이다. 군산공장은 올 뉴 크루즈와 올란도가 생산되고 있지만 두 차종은 지난해 각각 1만5534대와 8067대 판매되는데 그쳤다. 이들 차종은 지난 1월에도 487대와 476대 판매에 불과할 정도로 심각한 부진을 겪고 있다. 경쟁력 갖춘 신차가 투입되지 않으면서 사실상 고사(枯死)한 셈이다.카허 카젬 한국지엠 사장은 “이번 조치는 한국에서의 사업 구조를 조정하
국내 자동차업계를 주도하는 현대자동차가 업계의 독점 지위를 이용해 사실상 자사의 '순정 엔진오일' 사용을 강요하고 있어 소비자들의 불만이 속출하고 있다. 순정 오일을 쓰지 않으면 무상 수리를 거부하는 '갑질'을 일삼고 있는 것.이에 따라 소비자 권익 보호를 위해 공정거래위원회의 조사와 함께 이를 방지하는 정부·국회의 제도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현대차의 아반떼MD 소유주인 A씨에 따르면 정상적인 주행이 어려울 정도로 차량의 엔진오일이 급격히 감소하는 현상을 보여 현대차 정비사업소에 무상수리를 요구했으나 거부당했다. 엔진오일을 공식 서비스센터에서 순정으로 교환하지 않았다는 게 이유다.아반떼 AD 디젤을 소유한 B씨도 비슷한 일을 겪었다. 그는 구입한 지 1년 6개월 밖에 안된
지난 1월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가장 많이 팔린 차종은 현대자동차의 준대형 세단 그랜저다. 그랜저는 지난달 무려 9601대나 판매되면서 한국지엠‧쌍용‧르노삼성이 각각 기록한 총판매량을 훌쩍 뛰어넘었다. 자동차 시장의 독과점 구조가 심화되는 가운데 국내 소비자와 부품업계를 위해 나머지 3개사의 제품 경쟁력을 끌어올려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지난달 내수 시장에서 완성차5개사가 기록한 판매대수는 총 11만2452대. 이중 현대기아차는 무려 9만531대를 차지해 1월 판매된 국산차 10대 중 8대는 현대기아차인 셈이다. 특히 지난달 승용차종 중 가장 많은 판매량은 기록한 그랜저는 나머지 3개사가 각각 기록한 총 판매량을 훌쩍 뛰어 넘었다. 지난달 한국지엠은 7844대, 쌍용차는 7675대,
르노삼성자동차가 내수 시장에서 극심한 부진에 시달리며 ‘꼴찌’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판매 부진 극복을 위한 해법은 ‘신차’ 뿐이지만 소형 해치백 ‘클리오’ 말곤 이렇다 할 소식이 없어 우려가 나오고 있다.르노삼성차는 지난해 내수시장에서 불과 10만537대를 판매하는데 그치면서 완성차5개사 중 최하위를 기록했다. 10만대를 간신히 넘어서는 지난해 실적은 전년(11만1101대) 대비 9.5% 급감한 수치다. 특히 지난 2010년 15만5696대를 판매해 최대 실적을 올렸던 것과 비교하면 무려 64.5%나 주저앉은 기록이다. 르노삼성차는 2010년 당시 SM시리즈를 내세워 업계 3위로 올라섰지만 현재는 4위 쌍용차(10만6677대)보다도 6000여대나 뒤처진다. 특히 쌍용차는 지난해 티볼리를 앞세워 14년
쉐보레 볼트EV와 현대차 코나 일렉트릭의 사전계약 대수가 2만대에 육박하면서 사실상 올해 국고보조금도 동이 났다. 이에 따라 수요에 비해 국고보조금 규모가 너무 적은 것 아니냐는 일각의 지적이 나온다.29일 한국지엠과 현대차 관계자에 따르면 코나 일렉트릭과 볼트 EV의 사전계약대수는 각각 1만3770대와 5000대다. 지난 15일부터 사전계약을 시작한 두 전기차 모델은 한 달도 되지 않아 2만대에 육박한 사전계약을 성사시켰다. 특히 볼트EV는 코나 일렉트릭과는 달리 미국 현지 공장에서 수입하는 차종이기 때문에 물량 한정 없이 국내 생산했다면 사전계약 규모가 훨씬 컸을 것이라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문제는 전기차의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는 정부의 국고보조금 규모다. 환경부는 2만여대 규모인 2400억원을 올해
해를 넘겨 진행됐던 현대차와 기아차의 임단협이 지난주 모두 타결되면서 국내 완성차5개사의 2017년 임단협이 마무리됐다. 하지만 자동차 업계가 숨을 고르기엔 아직 이르다. 진짜 숙제는 지금부터이기 때문이다. 국내 자동차 산업은 케케묵은 ‘과제’를 안고 있지만 도무지 해법이 보이지 않는다. 실타래처럼 꼬여버린 문제들을 차근차근 돌이켜보고 돌파구를 마련해야할 시점이다. 첫째, 국내 자동차 산업의 ‘고비용 저생산’ 구조를 하루 빨리 개선해야 한다. 특히 현대차 생산직의 생산 구조를 예로 들면 일본 토요타, 독일 폭스바겐 등 글로벌 주요 자동차사보다 연봉은 1000만원 더 많은데 생산량은 30%나 낮다. 게다가 현대차 노조는 해외서 사례를 찾아볼 수 없는 경영권 간섭에도 열을 올리며 매번 회사의 발목을 잡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순환출자 해소 뿐만 아니라 일감 몰아주기와 전속거래, 수직계열화 문제 등도 해결해야 하는 과제를 떠안고 있다. 이 같은 정부의 ‘셀프 개혁’ 요구에 현대차그룹이 큰 고민에 빠진 가운데 지배구조는 정부가 아닌 기업에 맡겨야 한다는 일각의 지적이 나온다. 현대차그룹은 현대‧기아차 현대제철, 현대모비스, 현대글로비스 등 주요 계열사들을 ‘수직계열화’시켜 강판부터 제조, 판매, 운송, 금융에 이르는 전 과정을 그룹 안에서 해결하고 있다. 특히 이 같은 수직계열화는 일감 몰아주기와도 긴밀히 맞닿아 있다. 정부는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이 지분을 보유한 현대차그룹 계열사들의 일감몰아주기를 규제 레이더에 포착했다. 현행 공정거래법에 따르면 자산총액 5억원 이상의 대규모기업집단 가운데 총수일가 지분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