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동헌기자
  • 입력 2018.01.30 17:17
어금니아빠 이영학 사형 구형 <사진=YTN 캡처>

[뉴스웍스=이동헌기자] '어금니아빠' 이영학에 검찰이 사형을 구형한 가운데 전문가의 평가가 눈길을 끈다.

지난해 11월 방송된 채널A '거인의 어깨'에 프로파일러가 등장, 이영학을 사이코패스로 분류할 수 있는지 여부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내놓았다.

이날 방송에서 김진구 프로파일러는 "강호순 이후 비면식범에 의한 연쇄살인은 발생하지 않았고, 범죄율도 상승하지 않았다"며 우리사회에 사이코패스 공포가 만연해 있다"고 말했다.

이에 서장훈은 "이영학은 사이코패스가 맞느냐"고 물었다. 실제로 이영학은 경찰 조사에서 사이코패스 지수 검사 결과 강호순과 비슷한 상위 10%에 해당되는 것으로 알려진 바 있다.

김진구 프로파일러는 "이영학 사건에는 우리가 알고 있는 사이코패스의 여러가지 성향이 드러난다"며 "억지스러운 거짓 눈물과 웃음, 허황된 자기표현 등 충분히 사이코패스적인 성향을 갖고 있는 사람"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이 사람이 완벽한 사이코패스 범죄자라고 결론을 내리기에는 정보가 아직 부족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30일 서울북부지법 형사합의11부(부장판사 이성호) 심리로 결심공판에서 검찰 측은 딸의 친구인 여중생을 추행하고 살해한 뒤 시신을 유기한 혐의로 기소된 '어금니 아빠' 이영학에게 사형을 구형했다.

지난해 11월 이영학은 첫 공판에서 심신미약을 주장하며 "무기징역이 아닌 징역형을 선고해달라"며 선처를 호소한 바 있다.

검찰은 이영학과 함께 구속기소 된 딸에게는 장기 7년에 단기 4년형을 구형했다. 이영학의 딸은 아버지의 지시에 따라 친구 A(14)를 유인한 혐의(미성년자 유인)와 시신을 유기하는 데 도움을 준 혐의(사체유기)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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