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24.02.05 12:14
"양산 '빛나고 단단한 매력도시' 만들 것"
[뉴스웍스=원성훈 기자] '양산의 꿈! 양산의 힘! 양산형통 정형기'.
22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경남 양산갑에 출사표를 던진 정형기 국민의힘 경남도당 대변인의 슬로건이다. '만사형통을 기원하듯 양산시민을 위한 더 나은 양산을 정형기를 통해 이루겠다'는 의미를 담은 '양산형통'이다.
정형기 예비후보는 경남고와 서울법대를 졸업하고, 서울대 행정대학원에서 행정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국회ON' 선임기자, 뉴데일리 '빅터뉴스' 편집장을 지내는 등 언론인으로 활동했고, 대한민국감사국민위원회, 공교육살리기시민연합 등 시민단체에서 시민사회 목소리도 냈다.
하지만, 정 예비후보가 30~40대를 보낸 주 무대는 국회였다. 17·18·20·21대 국회 보좌관으로 활약하며 대한민국 정치 중심에서 20년을 단련해 왔다.
그는 "입법·사법·행정이 국정의 3대 축인데 사법이 과거, 행정이 현재를 맡고 있다면, 입법은 국가공동체의 미래를 담당하는 권력"이라며 "국회에서 입법·정책·정무·언론 등 모든 분야를 맡으면서 국회운영위·예결특별위·법사위·정무위·문체위·산자위·국토위·과학기술정보통신위·환노위·정보위 등 '거의 모든 상임위'를 경험했다"고 말했다.
정 예비후보는 2022년 대통령선거 윤석열 선대본에서 원희룡 정책본부장 등 핵심 브레인들과 함께 4차산업혁명정책팀장으로 활약하며 정권 교체에 기여했고, 대선 이후에는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기획위원회 자문위원으로 새 정부 국정과제 수립과 추진에도 힘을 보탰다.
양산에 있는 영산대학교 창조인재대학 자문교수를 맡고 있고, 국민의힘 경남도당 대변인으로 우주항공청법, 메가시티 논란 등 굵직한 경남 현안에 대해 논평하고 성명을 발표해 왔다.
◆"시대의 명령은 변화와 교체, 선량(善良)한 선량(選良) 필요"
총선 출마 계기를 묻자, 정 예비후보는 "정치 경험 없던 한동훈 법무부장관이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에 취임하고, 정치와 무관하던 789세대들이 비대위원이 된 것이 무엇을 의미하겠나"며 "국민이 외면하고 당원들도 부끄러워하는 초식 정당, 정치수명 연장을 위해 눈치나 보고 밥값 못하는 무능한 정치인들을 싹 다 바꾸라는 국민과 당원들의 명령"이라고 답했다.
이어 "정확하게 민심을 읽고 스마트하게 민의를 현실로 만드는 유능한 정치인, 국민의 아픔과 희망에 공감할 줄 아는 선량(善良)한 선량(選良)이 필요하다"며 "국정의 한 축을 담당했고, 국민의 목소리, 시민사회 여론을 담아냈던 경험과 역량으로 대한민국과 양산의 변화 발전을 이끌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양산 최대 현안 '부산대 유휴부지 문제'…스마트하고 정교한 정치력으로 해결할 것"
양산은 부산대양산캠퍼스, 양산부산대병원은 물론 넥센타이어, 쿠쿠전자, 송월타올 같은 이름만 들어도 알 수 있는 유명 기업 본사가 있는 경제도시, 불지종가(佛之宗家) 국지대찰(國之大刹) 통도사를 보유한 역사도시, ‘영남알프스의 속살’ 배내골이 있는 자연친화도시, 영남 유일 스키리조트 에덴밸리가 있는 문화도시이자 동부 경남의 중심이다.
양산의 위상과 잠재력에 대해 정 예비후보는 "2000년 인구 19만이던 양산시가 20년 만에 36만 중견 도시가 됐다. 한해 1조7000억대 예산을 운영하는 도시임에도 동서 불균형, 신도시와 구도심 격차, 불친절한 도로 상태와 불편한 대중교통 체계 등 시민들의 불만과 민원이 상존한다"며 "양산을 부산과 울산 사이 낀 도시, 배후도시 아닌 양산만의 정체성을 가진 중심도시로 키워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표 현안으로 부산대 양산캠퍼스 유휴부지 문제를 들었다.
양산 신도시 조성 당시 부산대가 토지주택공사(LH)로부터 조성원가 10분의 1 이하 가격으로 사들인 땅 중 20여 년이 지난 현재 10만평만 쓰고 있다. 23만평은 여전히 유휴부지로 방치돼 있다. 국립대학이 대학회계 재원으로 취득한 토지를 팔 경우 그 매각 대금을 국가 재산으로 환수하지 않고 부산대가 쓸 수 있게 법이 만들어졌지만,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지는 못하고 있다.
정 예비후보는 "신도시 조성으로 땅값이 엄청나게 올라버렸으니, 유휴부지 개발비용 확보 기회를 얻은 부산대는 비싸게 팔려 할 것이고, 반대로 부지를 제공했던 LH는 싼값에 되사고 싶어 할 것"이라며 "이 문제는 결국 양자의 양보와 타협을 어떻게 끌어낼 것인가가 해결의 관건"이라고 진단했다.
20년째 텅텅 비어있는 부산대 유휴부지 문제를 '스마트하고 정교한 정치력'으로 해결하겠다는 각오다.
◆36만 양산시에 고교 12개뿐…"양산교육특별시 만들겠다"
정 예비후보는 양산의 부족한 교육 인프라 문제 해결도 제시했다.
정 예비후보는 "양산에 초등학교가 42개가 있지만 아이들이 진학할 중학교는 17개뿐이다. 또 37만 세종시에 21개 있는 고등학교가 36만 양산시에는 12개에 불과해 교사와 학생들이 학급 과밀을 호소하고 있다"며 "어느 도시보다 젊고 교육열 높은 양산 학부모들이 소중한 자녀들을 부산이나 울산 등 대도시로 보내지 않고도 양질의 교육을 받을 수 있는 '양산교육특별시'로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양산을 빛나고 단단한 매력 도시로 만들 것"
정형기 예비후보는 "서울대 법대 2학년에 재학 중이던 36년 전 돌아가신 아버지를 양산 석계 묘역에 모셨고, 아내는 2008년 개원한 양산부산대병원 간호사이자 중환자실 팀장"이라며 "선친이 뼈를 묻으신 곳, 아내가 병들고 아픈 이웃을 돌보고 있는 양산에서 양산시민들의 아프고 속상한 곳, 불편하고 가려운 곳을 속속들이 살피고 찾아서 해결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17대 국회 때부터 보좌관으로 일해왔다"며 "국민의 삶, 국가 미래를 결정하는 법안과 예산이 어떻게 제안되고 어떤 과정을 거쳐 실현되는지 잘 알고 실행해 본 '준비된 국회의원'"이라고 자부했다.
지금까지 보좌관으로 '작가'와 '감독' 역할을 해 왔다면, 이제부터 행동하는 '액터(Actor)'가 되어 경험과 실력을 증명하겠다는 얘기다.
정형기 예비후보는 "양산을 지도에서 찾아보면 부산·울산·김해·밀양에 둘러싸여 동서남북 네 꼭짓점을 가진 다이아몬드 형상"이라며 "천연광물 중 가장 강하고 아름다운 보석 다이아몬드처럼 우리 도시 양산을 '빛나고 단단한 매력 도시'로 만들어내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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