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15.05.11 14:01
소비자들 환불 요청 빗발...일부선 소송 가능성도
'가짜 백수오' 파동이 좀처럼 진정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홈쇼핑 업계가 남은 제품에 대해서만 환불해주는 '부분 환불' 방침을 밝힌 후 소비자들의 환불 요청이 빗발치는가 하면 일부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집단 소송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다.
11일 홈쇼핑 업계에 따르면 지난 8일 '부분 환불' 방침 발표 후 사흘여간 업체별로 2천∼3천건씩 총 1만건이 넘는 부분 환불 요청이 접수된 것으로 알려졌다. GS홈쇼핑은 8일 오후 환불 정책을 발표한 이후 9일까지 3천500여건의 부분 환불 요청을 접수했으며 롯데홈쇼핑은 약 3천건, 현대홈쇼핑은 2천500여건, CJ오쇼핑은 2천여건의 부분 환불 요청을 받은 것으로 집계됐다.
각 홈쇼핑업체가 밝힌 백수오 제품 누적 매출 규모를 근거로 업계 보상액을 추정할 경우 최대 2천∼3천억원에 이를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그러나 이들 업체가 잔여 물량에 대해서만 환불하겠다는 방침을 밝히고 있어 실제 보상액은 훨씬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소비자들의 불만의 목소리가 거세지고 있다. 소비자들은 "가짜 백수오로 인한 정신적 신체적 피해에 대해 보상을 받아도 시원찮을 판에 조건부로 환불해 주겠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며 분노하고 있다. 또다른 소비자들은 법무법인과의 공조를 통해 소비자 피해사례를 모으면서 집단 소송을 검토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로 인터넷 포털 사이트마다 '백수오 피해자 모임' 카페가 속속 개설되고 있으며 회원 수도 늘어나고 있다. 카페 게시판에는 "부분 환불을 받지 말고 적극적으로 대처해 전액 환불받자"고 권고하거나 향후 소송에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표시하는 글도 올라오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