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한재갑기자
  • 입력 2015.06.10 16:01

최근 한·중 FTA 발효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중국의 한국에 대한 상표출원이 크게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허청(청장 최동규)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중국의 한국에 대한 상표출원은 2010년 1246건에서 2014년에 2622건으로 2배 이상 증가했다.

중국의 한국에 대한 상표출원은 ▲한국에 직접 출원하는 방식과 ▲마드리드 국제출원을 통한 방식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마드리드 국제출원은 하나의 국제출원서로 ‘마드리드 협정 및 의정서’에 가입한 다수 국가에 상표출원을 하는 제도다. 한국은 지난 2003년 4월 10일 ‘마드리드 의정서’에 가입했다.

중국의 한국에 대한 상표출연 중 마드리드 출원은 2010년 672건에서 2014년 794건으로 증가했고, 한국에 직접 출원한 경우는 동년 대비 574건에서 1828건으로 3배 이상 급증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허청 관계자는 "2010년 이후 한·중 FTA 정부간 협상진행이 가시화되면서 한·중 간 교역량 증가와 더불어 상표출원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밝혔다.

최근 5년간 외국의 한국에 대한 상표출원을 보면, 미국이 3만1823건으로 전체 외국출원의 27.3%를 차지했다. 다음으로 일본(17.2%), 중국(9.3%), 독일(7.6%), 프랑스(5.5%) 순으로 조사됐다.

일본의 상표출원은 2012년부터 계속 감소하고 있는 반면, 중국은 꾸준히 상승세를 이어갔고, 2015년에는 4월말 현재 일본은 1015건, 중국은 1126건으로 나타났다.

중국이 많이 출원한 상품은 ▲1위, 전자기기 및 게임저작물(소프트웨어류)(1894건), ▲2위, 의류, 신발 등 패션분야(1663건), ▲3위, 화장품류(874건)로 나타났다. 다음으로 도소매업(851건)이 뒤를 이었다.

특허청 최규완 상표디자인심사국장은 “우리나라 최대 수출국이자 수입국인 중국의 상표출원은 계속 증가할 전망"이라며 "이에 따라 우리 경쟁기업들도 명품 브랜드 육성에 박차를 가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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