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신탁
  • 입력 2015.05.13 13:56

4월 청년실업률 10.2% 기록, 26개월 만에 최소 취업자 증가율

취업준비생들에게 지난달은 '4월은 잔인한 달'이란 TS 엘리어트의 시처럼 악몽의 한 달이었다.

통계청은 13일 ‘4월 고용동향’ 조사결과 지난달 취업자는 2,590만 명으로 지난 해 같은 달보다 겨우 21만6,000명 증가했다. 이는 2013년 2월 이후로 전년 대비 증가폭이 가장 적은 수치다.

특히 올해 들어 취업자는 매월 30만 명 선 증가가 꾸준히 이어졌었지만 결국 지난달에는 이 선이 무너지면서 4월 고용률은 60.3%로 작년 동월 대비 0.3% 포인트 낮아지게 됐다.

기획재정부 주환욱 과장은 “4월 조사대상 기간 동안 전국 대부분의 지역에서 5일 넘게 비가 오면서 농림어업과 건설업 등 일부 업계에서 취업자 숫자가 약 12만 명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며 “이런 특이사항들을 제외하면 사실상 취업자 수는 전과 비슷한 약 30만 명 안팎으로 증가한 것으로 추산된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전체 청년 실업자는 44만5,000명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19,000명 늘어났다. 전체 실업률은 3.9%로 작년과 같은 수치를 기록했지만 쳥년실업률은 10.2%로 0.2% 포인트 증가했다. 3월의 10.7%보다는 낮아졌지만 4월 청년실업률로는 가장 높은 수치를 갱신했다.

여기에 일을 하면서 다른 직장을 구하거나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직장을 찾는 취업준비자, 입사시험 준비생 등을 더한 청년 체감실업률을 계산한다면 11.3%까지 치솟는 것으로 조사됐다.

4월 청년 고용률은 41.1%로 작년 대비 1.0% 포인트 높아졌고 취업자 수는 390만2,000명으로 파악됐다.

통계청 관계자는 “청년 실업률은 4월 수치로만 보면 관련 통계가 정비된 이후 가장 높은데, 청년층에서 구직 활동자가 증가하다보니 청년층 실업률과 고용률이 동반 상승했다”고 현 상황에 대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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