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15.07.17 15:45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 결의안이 주주총회에서 압도적인 지지로 통과됐다.
삼성물산 이사회는 17일 서울 서초구 aT센터에서 임시 주주총회를 개최하고 삼성물산, 제일모직 합병 계약서 승인의 건을 찬성 69.53%로 통과시켰다.
이날 주총은 전체 의결권 주식 1억6086만6417주의 83.57%에 해당하는 1억3054만8184주가 참석했다.
투표에는 위임장을 포함해 1억3235만5800주(84.73%)가 참석했고, 참석 주식의 69.53%인 9202만3660주가 합병 결의안에 찬성했다.
투표 진행 전 주총에서 엘리엇 측의 합병 반대 주장과 합병에 찬성하는 주주들간 공방이 진행됐다.
합병 반대 측에서는 엘리엇은 경영권 승계 과정으로 이뤄지는 삼성그룹의 지배구조 개편을 지지하지만 모든 주주들에게 공정하고 적절한 기대 수준에 맞게 이뤄져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반면 최치훈 삼성물산 건설부문 사장은 개회 발언을 통해 ”건설과 상사 모두 수익성이 정체되고 있어 한계를 돌파하기 위해 제일모직과의 합병을 결정했다”며 합병의 정당성을 강조했다.
또 최 사장은 “합병은 건설 상사부분의 매출상장과 수익성 개선을 동시에 불러일으킬 것으로 제일모직의 패션·식음사업에도 진출해 2020년 매출 20조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합병비율이 삼성물산 주주들에게 불리하게 책정돼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일부에서 제기됐지만, 향후 주가와 국익을 위해 합병에 찬성한다는 의견이 다수 개진됐다.
이번 합병 결의로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은 오는 9월1일 합병을 완료하고 자산 40조원, 매출 33조5000억원대의 초대형 기업으로 재탄생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