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15.05.18 15:52
영업이익 늘었어도 전체 매출은 오히려 감소

제조업체들이 올해 1분기 영업 이익은 늘어났지만 매출은 줄어들어 우울한 분위기다.
18일 한국거래소와 한국상장협의회가 유가증권시장 12월 결산법인 제조업체 501곳을 대상으로 2015년 회계연도 1분기 연결재무제표 기준 실적을 분석한 결과 ‘불황형 흑자’가 나타났다고 발표했기 때문이다.
‘불황형 흑자’란 경기가 불황기에 접어들면서 수출과 수입이 함께 줄어들되, 수입이 수출보다 더 큰 폭으로 줄어 업체들의 회계 상태가 흑자를 기록하는 것을 말한다. 이런 상황은 기업체들에는 물론이고 국가 경제에도 전반적으로 악영향을 끼치는 흑자이기 때문에 반갑지 않다.
501곳의 제조업체들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평균 영업 이익은 7% 늘어났지만 매출은 6%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업체 501곳의 영업이익은 총 28조2,637억 원을 달성했고, 순이익은 20조9,286억 원으로 3.8% 늘어났지만 매출은 432조8,223억원으로 꾸준히 줄어들고 있다.
올들어 국제유가 폭락, 금융시장 활성화 등의 영향으로 순이익률은 0.5% 증가한 4.8%를 기록하고 제조업체들의 수익성도 개선되면서 전반적인 제조업체의 회계 상태는 수치상으로 개선되는 분위기다. 연결 기준으로는 매출액 영업이익률도 작년 동기보다 0.8% 오른 6.5%를 기록했으며 순이익률도 0.5% 오른 4.8%에 달했다.
하지만 이는 결국 전체 시장의 크기가 줄어들면서 이익률만 개선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경제 전문가들은 업체와 정부가 힘을 합쳐 최대한 빨리 돌파구를 마련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