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15.10.13 17:23
수출도 3개월째 감소...IT 전기전자 등 비중은 확대
중국의 지난달 수입이 20.4%나 줄어들고 수출도 3개월째 감소를 기록해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중국 해관총서(관세청)는 위안화 기준 9월 수출이 1조3000억 위안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 감소했다고 13일 밝혔다. 미 달러화 기준으로는 20055억 달러로 3.7% 줄었다.
9월 수출은 시장 예상치(-7.4%)와 전달(-6.1%)보다 감소폭이 줄었다. 그러나 수출둔화세가 1년 가까이 이어지면서 중국의 경기둔화에 대한 우려를 키우고 있다.
황쑹핑 해관총서 대변인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7월부터 9월까지 수출 감소폭이 9.5%, 6.1%, 1.1%로 점차 줄어드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며 "수출지역 다원화와 민간기업 비중 증가 등 무역의 질이 개선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주전신 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수출 하락폭이 줄어든 것은 8월11일 이후 위안화 가치가 5% 가까이 절하된 것과 관련이 있다"고 말했다.
9월 수입은 1년 전보다 17.7% 줄어든 9240억 위안으로 8월(-13.8%)보다 감소폭이 커졌다. 달러화 기준으로는 1452억 달러로 감소폭이 20.4%에 달했다. 시장 예상치(-16.0%)를 웃도는 감소폭이다. 내수경기가 좀처럼 회복되지 않으면서 원자재, 부품 등 수입수요가 크게 위축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수출보다 수입 감소폭이 커짐에 따라 흑자 규모는 더욱 커졌다. 9월 무역수지는 위안화 기준 3762억 위안, 달러화 기준 603억 달러 흑자로 6개월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한편 1∼9월 수출입 누계 총액은 17조8700억 위안화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7.9%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수출은 10조2400억 위안으로 1.8%, 수입은 7조6300억 위안으로 15.1% 감소했다. 중국의 수출에서 섬유, 의복 등 노동집약형 상품비중은 감소추세인 반면 IT전기전자 및 기계 상품이 차지하는 비중은 57.1%까지 늘어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