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한동수기자
  • 입력 2015.09.25 15:50

연휴를 앞둔 주식시장은 새색시 걸음마냥 조심스러웠다. 25일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가 약보합으로 장을 마쳤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1947.10) 보다 4.25포인트(0.22%) 내린 1942.85에 마감했다. 코스닥 지수도 전일(683.88) 대비 1.18포인트(0.17%) 내린 682.70에 장을 마쳤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신흥국 금융불안과 미국 금리 인상에 대한 불확실성이 시장에 상존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재닛 옐런 의장이 올해 금리 인상을 단행하겠다고 밝힌 만큼 시장이 반응할지 여부를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전했다.

옐런 의장은 지난 24일(현지시간) 저유가를 비롯한 여러 요인들이 일시적인 현상에 불과하다며 "올해 말까지 금리 인상을 시작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날 유가증권 시장에서 외국인은 5거래일 연속 투매행렬을 이어갔다. 외국인은 3005억원 규모의 순매도 우위를 보였다. 기관과 개인은 각각 1534억원, 869억원 어치 주식을 사들였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92억원, 393억원 매도, 개인만 763억원 매수했다.

이날 유가증권 시장 프로그램 매매는 비차익거래와 차익거래 각각 355억원, 59억원 순매수로 모두 415억원의 자금이 시장에 들어왔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비차익거래만 138억원 규모의 순매도가 나타났다.

유가증권 시장에서 업종별로는 운수창고와 운송장비가 2.56%, 1.25% 상승하며 강세를 보였다. 기계와 증권은 0.73%, 0.66% 상승했다.

반면 의료정밀과 의약품은 1.31%, 1.19% 하락했다. 유통업과 보험은 0.87%, 0.81%의 내림세를 나타냈다.

이날 시장에서는 현대차 주가가 정의선 부회장의 지분 매입 소식에 강세를 보였다.

전일(24일) 정 부회장은 현대중공업이 보유한 현대차 주식 316만4550주를 시간 외 대량매매 방식으로 4999억9890만원에 매수했다.

이날 현대차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2.53% 오른 16만2000원을 기록했다.

엔터테인먼트 회사 IHQ의 SK커뮤니케이션즈 인수가 무산, SK텔레콤이 대신 인수하기로 했다는 소식에 주가의 향방이 갈렸다.

IHQ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5.56% 하락한 2465원, SK컴즈는 가격제한폭 가까이 오르면서 9580원에 마감했다.

전일 SK플래닛은 SK커뮤니케이션즈 주식을 IHQ에 매도하고, IHQ 주식은 제3자 배정 유장증자로 취득하기로 했던 계약이 해제됐다고 공시했다.

SK텔레콤은 SK컴즈 주식 2802만9945주를 인수하는 한편 자사주 202만주도 매수하기로 결정했다. 이날 SK텔레콤 주가는 전일 대비 0.19% 상승한 26만2000원을 기록했다.

이외 유상증자를 결정한 태양기전은 8.38% 하락,중국 기업과의 합작 사업 기대로 지난 16일 이후 강세를 보였던 쌍방울은 이날 반락해 가격제한폭 가까이 떨어졌다.

유가증권 시장에서 시가총액 상위 종목별로는 현대모비스와 SK하이닉스가 각각 3.49%, 1.48% 상승했다. 기아차와 한국전력도 0.59%, 0.51% 올랐다.

반면 아모레퍼시픽과 SK는 2.53%, 2.22% 하락했다. 삼성전자도 1.24% 떨어졌다.

코스닥 시총 상위 종목은 2.12% 오른 컴투스와 약보합을 보인 다음카카오, 보합 마감한 파라다이스, 코미팜을 제외하고는 약세가 지배적이었다.

로엔은 8.11%, CJ E&M과 코오롱 생명과학이 3.33%, 3.28% 떨어지는 등 대부분 종목이 하락 마감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1192.5원)보다 2.2원 오른 1194.7원에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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