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차상근기자
  • 입력 2015.10.01 11:08

반도체, 통신장비 등 광공업 반등, 소비도 기지개

8월 산업생산이 3개월 연속 증가해 경기회복에 청신호가 켜졌다.

통계청이 1일 발표한 '산업활동동향'을 보면 8월 전체 산업생산은 전월보다 0.5% 늘었다.

올 들어 월별 산업생산은 지난 2월 2.2% 증가한 뒤 3월(-0.5%), 4월(-0.4%), 5월(-0.6%) 3개월 연속 감소했다가 6월(0.6%), 7월(0.5%)에 이어 8월에도 완만하지만 상승세를 이어갔다.

해외수요 부진으로 타격을 받던 광공업 생산이 1달 만에 반등하고 소비도 메르스 여파를 극복하며 상승을 견인했다.

광공업 생산은 반도체(11.6%), 통신·방송장비(31.1%) 등 주력업종이 강한 회복세를 보이며 전월보다 0.4% 증가했다.

박성동 통계청 경제통계국장은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5 등 휴대전화 신제품 영향으로 모바일용 시스템반도체 생산이 늘어난 게 광공업 생산 증가에 주효했다"고 설명했다.

제조업 재고는 1달 전보다 0.1% 증가했고 제조업 평균 가동률은 0.4%포인트 하락한 74.3%를 나타냈다.

서비스업생산은 운수(6.0%), 숙박·음식업(2.3%) 등이 늘어 전월 대비 0.4% 증가했다.

소비부문의 소매판매는 의복 등 준내구재(4.4%)와 가전제품 등 내구재(2.8%), 화장품 등 비내구재(0.3%) 판매가 증가하면서 7월보다 1.9% 늘었다.

설비투자는 0.4% 감소했으나 건설기성(공사 이행실적)은 토목공사 실적이 늘어 전월비 3.9% 상승했다.

현재 경기상황을 보여주는 경기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0.3포인트 상승했고, 앞으로의 경기국면을 예고하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0.1포인트 증가했다.

박성동 국장은 "메르스 영향을 벗어난 소비가 생산, 투자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쳐 전반적으로 경기가 개선되고 있다"며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도 좋은 흐름을 나타내고 있어 향후 경기 전망이 밝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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