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신탁
  • 입력 2015.05.20 10:10

기준금리 0.75% 내릴동안 카드론 금리 평균 0.21%만 내려가, 일부선 올리기까지

일부 신용카드사들이 기준금리 1% 시대에도 여전히 카드론 대출 금리를 15%대를 유지하는 등 높은 금리를 고집, 비난을 사고 있다.

지난해 8월 이후 한국은행은 한국 경제회복을 위해 기준금리를 3번이나 내렸지만 일부 신용카드사의 카드론 금리는 내리는 시늉만 하면서 자신들의 배만 불리고 있어 회원들의 원성을 사고 있는 것이다.

20일 여신금융협회와 금융당국은 "한국은행이 지난해 8월부터 기준금리를 내렸음에도 불구하고 신용카드사들은 장기 대출 상품인 카드론 금리를 이에 적합한 수준으로 조정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KB, 롯데, 삼성, 신한, 우리, 현대 등 6개 신용카드사의 카드론 대출 금리는 올해 1분기말 기준 15.53%를 기록했다. 이는 기준금리가 인하되기 전인 지난해 2분기말 평균 15.74%보다 겨우 0.21% 포인트 낮춘 수치.

기준금리가 0.75% 포인트나 낮아지면 신용카드사들의 조달금리도 이에 맞게 낮춰야 함에도 이들 카드사들은 서민들이 직접 느낄 수 있는 대출 상품 가격 중 하나인 카드론 금리는 ⅓도 반영을 시키지 않고 있는 것이다. 심지어 일부 카드사들은 금리를 올리기까지 했다. KB카드는 14.26%에서 14.69%로, 삼성카드는 15.68%에서 15.96%로 인상했다.

반대로 우리카드는 카드론 대출 금리를 기준금리 인하폭과 같은 수치인 0.75% 포인트, 롯데카드는 0.70% 포인트 등 모두가 충분히 납득할만한 인하폭을 만들었다.

NH농협, 기업은행 등 은행계 카드사들도 대부분 금리를 낮췄다. 수협은 기준금리 인하가 이뤄지기 시작한 후 올해 1분기 말까지 3.00% 포인트나 낮췄고, NH농협은 0.56%, 시티은행 0.37% 등의 순으로 금리를 인하했다.

이처럼 대부분 카드론 금리를 낮추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반대로 금리를 높인 삼성카드, 그리고 인하폭이 고작 0.11% 포인트에 그친 신한카드 등은 국가 경제회복의 흐름을 거스르며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국민들을 힘들게 하고 있다는 질타로부터 결코 자유로워질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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