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한익 기자
  • 입력 2022.02.21 18:50
(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뉴스웍스=이한익 기자] 국내 암호화폐 시장에서 비트코인이 4700만원대를 회복했다. 지난 주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우려가 재부상하며 4600만원대로 가격이 하락했지만, 미국과 러시아의 정상회담 소식이 투자심리를 지지한 것으로 보인다.

21일 오후 6시 28분 기준 비트코인은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 빗썸에서 24시간 전보다 1.55% 오른 4742만6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업비트에서는 0.75% 오른 4748만3000원으로 거래 중이다.

엘리제궁(프랑스 대통령실)은 20일(현지시간)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미국과의 정상회담을 제안했으며 러시아가 이를 원칙적으로 수락했다고 밝혔다.

앞서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의 미·러 정상회담 제안과 관련해 "미국은 항상 (러시아와의) 외교 준비가 돼 있다"며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지 않는다는 전제 아래 양국 정상회담을 수락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대부분의 알트코인(비트코인을 제외한 대체 코인)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 알트코인 대장주인 이더리움은 빗썸에서 전날 대비 3.18% 상승한 331만4000원에, 업비트에서 3.11% 오른 331만8000원에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업비트에서 리플은 0.94% 오른 963원에, 솔라나는 3.32% 오른 11만5150원에, 도지코인은 1.80% 뛴 170원에 거래되고 있다.

암호화폐 데이터 제공 업체 얼터너티브(Alternative)의 '공포·탐욕 지수'는 전날보다 2포인트 하락한 25 수준으로 나타났다. 해당 지수는 0에 가까울수록 시장의 극단적 공포를 나타내며,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의미한다.

다음은 해외 가상화폐 정보 사이트에 게재된 주요 기사의 내용이다.

◆실루아노프 러시아 재무부 장관 "비트코인 금지, 인터넷 금지와 같다"

가상자산 전문매체 코인긱은 20일(현지시간) 안톤 실루아노프 러시아 재무부 장관이 "비트코인을 금지하는 것은 인터넷을 금지하는 것과 같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실루아노프 재무부 장관은 "은행 시스템을 불안정하게 만들 수 있다는 러시아 중앙은행의 우려를 공감하지만 해법은 금지가 아닌 규제에 있다"고 말했다. 

매체에 따르면 지난 몇주간 러시아의 디지털 화폐 관련 정책은 냉탕과 온탕을 오갔다. 중앙은행이 비트코인을 전면 금지한다고 밝힌데 이어 정부가 비트코인을 화폐로 인정하겠다고 밝히면서다. 

지난주 러시아 재무부는 개인투자자가 암호화폐에 투자할 수 있는 금액을 660달러에서 1300달러로 제안하는 규제안을 제안했지만 현지 매체는 중앙은행이 규제안에 공식적으로 반대 입장을 표명하고 여전히 전면 금지를 추진하고 있다고 전했다.

◆KB자산운용, 디지털자산운용 준비위원회 출범…"가상자산 관련 상품 출시 목표"

가상자산 전문매체 코인텔레그래프는 KB자산운용이 디지털자산운용 준비위원회를 출범했다고 밝혔다. 코인텔레그래프는 KB자산운용 측의 설명을 인용해 국내외 디지털 자산시장 리서치를 통해 관련 상품의 선제적 출시를 준비할 예정이라며 주요국의 가상자산 도입 속도를 감안해 한국 내 규제 완화 이후 가장 신속한 상품 출시를 목표하고 있다고 알렸다.

김홍곤 KB자산운용 인덱스퀀트 운용본부장은 "가상자산 현선물에 투자하는 ETF로 구성된 재간접펀드, 가상자산 테마의 주식형펀드 등을 최대한 빨리 출시하겠다"며 "고객대상 가상자산 컨퍼런스를 개최하고 정기간행물도 출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체굴된 비트코인 10개 중 6개, 1년 이상 거래 없었다

코인텔레그래프는 온체인 분석업체 글래스노드의 'HODL 웨이브 지표'를 인용하며 지난 18일(현지시간) 기준 비트코인 공급량의 60.61%가 1년 이상 거래에 사용되지 않고 있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비트코인이 4만달러에서 고전하고 있지만, 새로운 데이터는 아무도 매도에 관심이 없다는 사실을 뒷받침한다"며 "장기 투자자들의 완강한 홀딩은 대부분의 타 다운트렌드와 차별화된 비트코인의 특징"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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