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신탁
  • 입력 2015.05.22 10:17

고용대란의 우려 속에 최근 KB '희망퇴직'에서 답을 찾나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향후 2~3년간 극심한 청년실업난이 발생할 수 있다"는 유례 없던 강력한 경고의 메시지를 보내 화제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22일 한국은행에서 은행장들과 ‘금융협의회’의 자리를 갖고 이 자리에서 “4월 고용통계를 보면 가장 사회에서 활발히 일할 15~29세 청년층 실업률이 10%를 돌파했다”며 “벌써 내년 정년이 연장되면 향후 몇 년간 1997년 외환이기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고용대란이 발생하는 것이 아니냐는 근심어린 시선이 한국 고용시장에 쏠리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와함께 “이같은 상황에서 가급적 많은 금융기관들이 자발적으로 나서서 임금피크제를 도입하고, 희망퇴직을 받아들여 그 빈자리들을 신규 고용 쪽에 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여긴다”라고 말했다.

이 총재는 또 “이런 와중에 최근 KB 국민은행이 진행 중인 대규모 희망퇴직은 잘 마무리 된다면 훌륭한 모범 사례가 될 것이다”라고 소개했다.

KB 국민은행은 이 총재가 언급한대로 지난 12일 노사가 합의하여 ‘희망퇴직’을 실시하기로 했다. ‘희망퇴직’에 따라 회사를 떠나게 되는 사원들은 임금피크에 걸린 직원들에게 최대 28개월 이내, 일반 직원에게는 기본 30개월에서 최대 직급에 따라 36개월까지 특별퇴직금을 지급할 예정이다.

이 총재는 “정년 연장 시행이 내년으로 다가온 마당에 노사가 합의하여 큰 규모의 희망퇴직을 실시하는 것은 청년 실업과 고용문제에 유동적이고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방식으로 이해된다”고 말했다. 이날 회의에 참석했던 윤종규 KB 금융지주 회장 겸 KB 국민은행장도 “이번 ‘희망퇴직’은 여러 고민과 고통을 통해 자체적으로 이상적인 상생모델을 만들어보고자 결정한 것”이라며 “청년실업과 고령화 시대에 분담과 상생은 중요한 이슈이자 과제”라고 답했다.

윤 회장은 “향후 자체적으로 신규채용을 작년보다 40% 늘리려 한다”며 “사회가 실업 문제로 고통 받고 있으니 최선을 다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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