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한익 기자
  • 입력 2022.04.01 19:01
(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뉴스웍스=이한익 기자] 국내 암호화폐 시장에서 비트코인 가격이 유럽연합(EU)의 규제 강화 움직임에 5500만원대로 하락했다.

1일 오후 6시 16분 기준 비트코인은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 빗썸에서 24시간 전보다 2.51% 내린 5522만5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업비트에서는 0.33% 떨어진 5517만2000원에 거래 중이다.

가상자산 전문매체 디크립트 등 외신에 따르면 유럽의회 경제통화위원회(ECON)와 시민자유위원회(LIBE)는 31일(현지시간) 익명 지갑 사용 금지와 송·수신인 정보 제공 등 내용이 포함된 가상자산 전송 규제 초안을 의결했다. 

익명의 가상자산 거래를 막겠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현재 1000유로 이상의 금융자산에 적용되는 자금세탁방지(AML) 요건은 가상자산으로 전면 확대될 예정이다. 다만 가상자산의 경우 액수와 무관하게 모두 적용된다.

가상자산 업계는 반발하고 있다. 브라이언 암스트롱 코인베이스 CEO는 트위터를 통해 "규제 조항이 반혁신적이고 반프라이버시이며 반법률 집행적"이라며 "암호화폐를 명목화폐와 다른 기준으로 발목 잡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규제안이 공식 채택되기 위해서는 유럽의회, 유럽위원회, 유럽이사회간 3자 회의와 회원국 동의를 얻어야 하지만 특별한 변화없이 시행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대부분의 알트코인(비트코인을 제외한 대체 코인)들도 약세를 보이고 있다. 알트코인 대장주인 이더리움은 빗썸에서 전날 대비 2.27% 내린 401만원에, 업비트에서는 0.5% 상승한 401만원에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업비트에서 리플은 0.50% 오른 1005원에, 솔라나는 2.93% 상승한 15만3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폴리곤은 0.25% 뛴 2000원에, 도지코인은 2.34% 내린 168원에 거래되고 있다.

암호화폐 데이터 제공 업체 얼터너티브의 '공포·탐욕 지수'는 전날보다 2포인트 하락한 50수준으로 나타났다. 해당 지수는 '0'에 가까울수록 시장의 극단적 공포를 나타내며,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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