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22.04.06 17:52

[뉴스웍스=이한익 기자] 국내 암호화폐 시장에서 비트코인 가격은 연방준비제도(Fed)가 공격적인 긴축에 나설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면서 5500만원대로 하락했다. 한때 219원까지 치솟았던 도지코인도 약세를 보이고 있다.
5일 오후 5시 18분 기준 비트코인은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 빗썸에서 24시간 전보다 1.05% 내린 5561만1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업비트에서는 0.98% 떨어진 5560만6000원에 거래 중이다.
연방준비제도(Fed) 이사의 공격적인 통화 긴축 예고에 위험선호 심리가 위축되면서 투자자들이 가상자산에 대한 노출도를 축소한 것으로 풀이된다.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의사록 공개를 하루 앞둔 4일(미 동부표준시) 레이얼 브레이너드 연준 이사는 연설을 통해 연준의 공격적 긴축을 예고했다.
브레이너드 이사는 "이르면 5월 회의에서 대차대조표를 빠른 속도로 축소하기 시작하고 금리를 연속으로 올릴 수 있다"고 언급했다. 이에 주식 시장에서는 연준의 긴축 정책 가속화에 대한 우려가 재부각됐고, 국채 금리는 치솟았다.
브레이너드 이사의 발언 여파로 미국채 2년물 금리는 0.09%포인트 뛴 2.51%대로, 10년물 금리는 0.14%포인트 오른 2.55%대로 급등했다.
대부분의 알트코인(비트코인을 제외한 대체 코인)들도 약세를 보이고 있다. 알트코인 대장주인 이더리움은 빗썸에서 전날 대비 3.16% 내린 410만2000원에, 업비트에서는 2.52% 하락한 410만7000원에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업비트에서 리플은 1.29% 내린 997원에, 솔라나는 1.99% 하락한 15만29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에이다는 3.11% 떨어진 14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도지코인은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트위터 이사회 합류 소식에 한때 219원까지 치솟았지만, 전장보다 6.60% 내린 198원에 거래되고 있다. 최근 일론 머스크는 트위터 지분 9.2%를 보유한 최대주주로 확인됐다.
이에 일각에서는 지난해 일론 머스크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은 도지코인이 트위터 결제 수단이 될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암호화폐 데이터 제공 업체 얼터너티브의 '공포·탐욕 지수'는 전날보다 5포인트 하락한 '48'로 나타났다. 해당 지수는 '0'에 가까울수록 시장의 극단적 공포를 나타내며,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의미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