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한익 기자
  • 입력 2022.04.07 17:43

공포·탐욕지수 14p↓

(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뉴스웍스=이한익 기자] 국내 암호화폐 시장에서 비트코인 가격은 공격적 긴축을 시사한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의사록이 공개되면서 5300만원대로 하락했다. 

6일 오후 5시 6분 기준 비트코인은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 빗썸에서 24시간 전보다 1.09% 내린 5377만4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업비트에서는 1.27% 오른 5374만6000원에 거래 중이다.

전날 5600만원대에서 거래되던 비트코인은 5일(미 동부표준시) 연방준비제도(Fed)가 공개한 3월 FOMC 정례회의 의사록에서 공격적인 긴축을 시사하는 내용이 알려지면서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위험선호 심리가 위축되면서 투자자들이 위험자산인 가상자산에 대한 노출도를 축소한 것으로 보인다.

3월 FOMC 정례회의 의사록에 따르면 연준 위원들은 연준 보유 자산 가운데 국채 600억달러, 주택저당증권(MBS) 350억달러 등 매달 950억달러 규모로 대차대조표를 축소하는 것이 적절하다는데 의견을 모았다. 이는 매월 500억달러 규모였던 연준의 2017~2019년 대차대조표 축소 대비 두 배 가까이 가속된 수준이다. 대차대조표 축소는 이르면 다음달부터 진행될 예정이다.

또 향후 회의에서 한 번 이상의 기준금리 0.50%포인트 인상이 적절하다는 것에 합의했다. 다수 위원들이 0.50%포인트 인상을 지지했지만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단기 불확실성을 고려해 0.25%포인트 인상을 결정했다.

뉴욕증시도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 지수는 전장보다 144.67포인트(0.42%) 떨어진 3만4496.51로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전장보다 43.97포인트(0.97%) 하락한 4481.15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315.35포인트(2.22%) 내린 1만3888.82로 거래를 끝냈다.

대부분의 알트코인(비트코인을 제외한 대체 코인)들도 약세를 보이고 있다. 알트코인 대장주인 이더리움은 빗썸에서 전날 대비 0.25% 내린 399만원에, 업비트에서는 2.54% 오른 399만7000원에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업비트에서 리플은 2.45% 오른 960원에, 솔라나는 3.75% 뛴 14만38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에이다는 4.65% 상승한 1350원에, 도지코인은 1.69% 뛴 181원에 거래되고 있다.

암호화폐 데이터 제공 업체 얼터너티브의 '공포·탐욕 지수'는 전날보다 14포인트 하락한 '34'로 나타났다. 해당 지수는 '0'에 가까울수록 시장의 극단적 공포를 나타내며,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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