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22.05.18 09:15

[뉴스웍스=박명수 기자]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고통은 있겠지만 물가를 확실히 잡을 때까지 계속 금리 인상을 밀어붙일 것이다"고 말했다.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기준금리 인상 행보를 이어갈 것임을 확인한 것이다.
파월 의장은 17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주최한 '퓨처 오브 에브리싱' 행사에 화상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 그는 "누구도 우리의 이런 의지를 의심해선 안 된다"면서 "우리는 물가를 다시 낮출 수단과 의지를 모두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달에 이어 6월과 7월에도 '빅스텝'에 나설 것이란 전망에 대해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내에서 이에 대한 광범위한 지지가 있다"고 말했다. 다만 빅스텝은 "기정 사실이 아니라 단지 계획일 뿐"이라며 여지를 남겼다. 앞서 그는 5월 FOMC 정례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75bp 금리 인상 가능성을 부인하면서, 한 동안 50bp의 금리 인상을 고려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어 그는 "광범위하게 인식된 중립금리의 수준을 넘어서야 한다면 우리는 이를 망설이지 않을 것이다"고 말했다. 이는 2.5% 수준으로 추정되는 중립금리 이상으로 기준금리를 끌어올릴 가능성을 시사한 것이다. 중립금리란 경제가 잠재성장률을 이룰 수 있는 금리 수준을 뜻한다. 연준이 추정하는 중립금리는 2.5% 안팎이다.
한편 이날 장 개시 직후 큰 폭으로 반등하던 뉴욕증시는 파월 의장의 발언이 전해진 후 상승폭을 줄였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1.34% 오른 3만2,654.59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2.02% 오른 4,088.85에 각각 장을 마쳤다. 나스닥 지수는 2.76% 오른 1만1,984.52에 장을 마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