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22.07.20 19:13

[뉴스웍스=이한익 기자] 비트코인이 3000만원대를 회복했다. 위험선호심리가 개선되면서 상승한 것으로 관측된다.
20일 오후 6시 32분 현재 비트코인은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 빗썸에서 24시간 전보다 4.60% 뛴 3099만5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시각 업비트에서는 1.06% 오른 3098만6000원에 거래 중이다.
글로벌 암호화폐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서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7.40% 상승한 2만3533.49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일주일 전과 비교할 때는 18.45% 급등한 가격이다.
전날 2800만원대에서 거래되던 비트코인 가격은 이날 3000만원을 돌파했다. 유럽발 호재, 미국 기업 실적 호조 등에 위험선호심리가 개선된 것으로 풀이된다.
러시아는 노드스트림1 가스관 정기점검이 완료되는 오는 21일(현지시간)부터 가스 공급을 재개한다고 밝혔다. 또 유럽연합(EU)은 러시아의 에너지 무기화에 대비해 새 공급망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2027년까지 아제르바이잔 천연가스 수입을 기존 두배 수준까지 늘리는 계약을 체결했다.
유럽중앙은행(ECB)의 정책금리 0.50%포인트 인상 가능성에 유로화는 강세를 보였다. 오는 21일(현지시간) 개최되는 ECB 통화정책회의에서 정책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할 것으로 컨센서스가 형성됐지만, 물가지수 발표 이후 인플레이션 가속 대응을 위해 0.50%포인트 인상 가능성이 높아진 상황이다. 유럽의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최종치는 전년동기 대비 8.6% 상승했고, 전월대비로는 0.8% 상승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예상을 웃돈 기업들의 실적 발표 소식도 호재로 작용했다. 팩트셋에 따르면 이날 기준 S&P500지수에 상장된 9% 가량의 기업들이 2분기 실적을 발표한 가운데, 이 중 3분의 2가량이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내놨다.
가상자산 전문매체 디크립트는 "이번 강세는 낙관론이 조심스럽게 글로벌 시장으로 복귀하면서 나왔다"며 "미국 증시는 유전개발업체 핼리버튼, 제약회사 존슨앤드존슨, 완구업체 해스브로 등 기업들이 실적 전망을 웃돌면서 19일(현지시간) 큰 폭의 상승세로 마감했다"고 분석했다.
알트코인들도 강세를 띠고 있다. 알트코인 대장주인 이더리움은 빗썸에서 24시간 전보다 0.69% 오른 204만2000원에, 업비트에서는 0.64% 상승한 204만원에 각각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코인마켓캡에서 이더리움은 24시간 전보다 1.11% 오른 1548.47달러에 거래 중이다. 일주일 전보다는 43.89% 급등한 수준이다.
빗썸에서 에이다는 5.30% 뛴 696원에, 리플은 2.95% 오른 492.1원에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클레이튼은 2.09% 상승한 347.3원에, 바이낸스코인은 1.68% 오른 35만1400원에, 도지코인은 8.36% 뛴 97.55원에 거래 중이다.

암호화폐 데이터 제공 업체 얼터너티브의 '공포·탐욕 지수'는 전날보다 1포인트 상승한 '31'(공포)로 나타났다. 해당 지수는 '0'에 가까울수록 시장의 극단적 공포를 나타내며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의미한다. 한달 전 '9', 일주일 전 '15'를 기록했던 것과 비교할 때, 이전보다 낙관적인 흐름을 타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