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22.09.14 06:53

[뉴스웍스=유한새 기자]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치보다 웃돌자 뉴욕증시 3대지수 모두 폭락했다. 일각에서는 연방준비제도(Fed)가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1%포인트의 금리를 인상할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되고 있다.
13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276.37포인트(3.94%) 하락한 3만1104.97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77.72포인트(4.32%) 떨어진 3932.69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632.84포인트(5.16%) 급락한 1만1633.57에 각각 거래를 마쳤다. 3대 지수 하락률은 지난 2020년 6월 이후 최대를 기록했다.
S&P500 지수 11개 업종은 모두 급락했다. 특히, 커뮤니케이션 서비스(-5.63%), 기술(-5.35%), 임의소비재(-5.22%), 부동산(-3.84%), 산업(-3.79%), 금융(-3.77%)의 하락이 두드러졌다.
기술주의 하락도 컸다. 애플(-5.87%), 메타(-9.37%), 아마존(-7.06%), 테슬라(-4.04%), 마이크로소프트(-5.50%)가 일제히 급락했고, 엔비디아(-9.47%), AMD(-8.99%) 등 반도체주도 주저앉았다.
이날 미 노동부에서 발표한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8.3%로 시장 전망치(8.0%)를 웃돌면서 연방준비제도(Fed)의 긴축이 지속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졌다.
에너지·식품을 제외한 근원 CPI는 전년 동월 대비 6.3% 상승했다. 전월치인 5.9%, 예상치 6.0%보다 크게 웃돌았다.
일각에서는 CPI 발표 이후 9월 FOMC에서 연준이 금리를 1%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이 나오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8월 CPI 발표 후 0.5%포인트 인상 가능성은 0%가 됐고, 1%포인트 금리 인상 확률은 33%로 늘어났다. 전날까지만 해도 1%포인트 금리 인상 가능성은 0%였고, 0.50%포인트 인상 확률은 9%였다. 0.75%포인트 인상확률은 현재 67%로 나타난다.
금리 인상 예상으로 미 국채 금리도 급등했다. 2년물 미 국채 금리는 3.75%를 돌파했고, 10년물 미 국채 금리는 전장 3.361%에서 3.422%로 상승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장보다 3.40포인트(14.24%) 급등한 27.27로 마감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전장 대비 168.82포인트(6.18%) 떨어진 2562.27로 장을 마쳤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0월물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전 거래일 대비 0.47달러(0.54%) 하락한 87.31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의 12월물 국제 금은 트레이온스당 23.20달러(1.33%) 내린 1717.4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