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22.09.17 07:25

[뉴스웍스=유한새 기자] 뉴욕증시 주요 지수는 페덱스의 경고에 일제히 하락했다.
16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39.40포인트(0.45%) 떨어진 3만822.42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28.02포인트(0.72%) 하락한 3873.33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03.96포인트(0.90%) 내린 1만1448.40에 각각 거래를 마쳤다.
S&P500 지수 11개 업종 중 필수소비재(0.25%), 부동산(0.03%)을 제외한 대부분의 업종이 하락했다. 특히 에너지(-2.17%), 산업(-2.06%), 자재(-1.56%), 금융(-0.97%), 임의소비재(-0.84%)의 약세가 두드러졌다.
3대 지수는 장 초반부터 하락 출발했다. 최근 인플레이션 지속과 연방준비제도(Fed)의 공격적인 긴축 우려에 더해 글로벌 유통업체 페덱스의 경고가 투자 심리를 악화시켰다. 페덱스는 이날 하루 동안 21.40%가 떨어졌다.
페덱스는 2023회계연도 1분기(6~8월) 3.44달러의 주당순이익(EPS)을 기록하며 시장 예상치(5.14달러)를 밑돌았다. 매출액도 예상치(235억9000만달러)를 밑돈 232억달러에 그쳤다. 페덱스의 라지 수브라마니암 최고경영자(CEO)는 "세계 경제가 침체에 들어설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페덱스는 세계 경기의 '바로미터'로 통한다. CNBC에 따르면 운송주는 일반적으로 경제뿐 아니라 주식 시장 선행 지표로 간주된다. 페덱스는 아시아 약세를 부정적인 전망의 주요 원인 중 하나로 지목했다.
국채금리의 오름세도 증시에 부담을 주고 있다. 기대 인플레이션이 완화되고 있지만 연준의 금리 인상 속도가 당분간 누그러들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날 2년물 국채금리는 장중 3.92%까지 치솟았다. 이는 2007년 10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10년물 국채금리는 3.49% 수준까지 오르며 올해 6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미시간대학이 내놓은 추후 1년 기대인플레이션은 4.6%로 전월(4.8%)보다 0.2%포인트 하락했다. 5년 기대인플레이션도 2.9%에서 2.8%로 0.1%포인트 떨어졌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장보다 0.03포인트(0.11%) 오른 26.30으로 마감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전장 대비 13.60포인트(0.53%) 상승한 2563.14로 장을 마쳤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0월물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전 거래일 대비 0.01달러(0.01%) 오른 85.11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의 12월물 국제 금은 트레이온스당 6.20달러(0.37%) 상승한 1683.5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