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문병도 기자
  • 입력 2023.04.24 18:05
(자료제공=서울시)
(자료제공=서울시)

[뉴스웍스=문병도 기자] 서울시가 최대 약 13만 명에 이르는 고립·은둔 청년을 발굴해 사회로 복귀할 수 있도록 원스톱으로 지원한다고 24일 발표했다. 

시는 대책을 통해 고립·은둔 청년이 지원을 신청하는 방식뿐 아니라 직접 발굴하는 체계를 구축해 지원에 나선다.

주민센터 복지서비스 신청·조사·확인 시 상담 단계에서 고립·은둔 대상 여부가 감지되면, 사업 안내가 이뤄지는 식이다. 통반장 등 지역사회 내 접점을 활용해 고립·은둔 청년에 정책을 안내한다. 고립·은둔을 극복한 청년 당사자들이 '할 일, 갈 곳, 만날 사람' 등과 같은 활동 정보 프로그램을 기획해 발굴하는 '청년기획단 서포터즈'도 구성한다.

발굴된 청년을 대상으로는 고립 정도와 은둔 성향을 파악하기 위한 진단을 실시한다. 이후 진단 검사 결과에 따라 고립·은둔 청년을 '활동형 고립청년', '비활동형 고립청년', '은둔청년' 등 3가지 유형으로 분류해 맞춤형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올해 새롭게 시작하는 '서울청년문화패스'를 비롯해 자기주도적 건강관리를 돕는 '손목닥터 9988', 정신질환 진단 5년 이내 청년을 대상으로 치료비를 지원하는 '고위기군 전문치료 지원' 등 서울시의 대표적인 사업도 패키지 프로그램에 포함시킨다.

프로그램 종료 이후에는 일, 해외봉사 경험 등 성공적인 사회 복귀를 돕기 위한 추가 프로그램도 제공한다. 사회 복귀 이후에도 은둔 고수를 활용한 멘토링과 사후 모니터링을 활용한 사례 관리를 실시한다.

지역사회 대응을 위해 '지역 밀착형 인프라'도 확충한다. 내년까지 서울청년센터 내 전담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고, 시범 사업을 운영한다. 내년 하반기에는 지역단위 대응을 위한 로드맵을 마련할 예정이다.

민관기관이 성북구에서 은둔형 청년을 위해 운영 중인 '공동생활숙소(리커버리하우스)'와 두더집의 사업결과를 분석해 2025년까지 권역별 설치기준과 근거, 운영기능을 마련하는 등 실질적인 조성 방안도 수립한다. 아울러 '곰손카페' 등과 같이 은둔청년이 활동할 수 있는 '활동 존'을 지정해 운영할 계획이다.

올해 사업에는 서울에 거주하는 만 19~39세 청년이 신청할 수 있다. 참여 신청은 25일 오전 10시부터 청년몽땅정보통 홈페이지나 전화 등으로 가능하다. 가족이나 친구, 지인이 대리 신청하는 경우 비대면 상담과 내방 상담도 할 수 있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은평구 불광동 소재 '두더집'을 방문해 고립·은둔 청년, 현장 활동가, 관계자 등과 간담회를 갖고 있다. (사진제공=서울시)
오세훈 서울시장이 은평구 불광동 소재 '두더집'을 방문해 고립·은둔 청년, 현장 활동가, 관계자 등과 간담회를 갖고 있다. (사진제공=서울시)

오세훈 서울시장은 이날 고립·은둔청년의 활동공간인 은평구 불광동 소재 '두더집'을 방문해 고립·은둔 청년, 현장 활동가, 관계자 등과 간담회를 가졌다. 오 시장은 "지금까지는 어려운 처지에 있는 청년들을 발굴하는 것들이 많이 부족했다"며 "좀 더 체계적인 접근을 통해 투자도 하고, 도움을 필요로 하는 분들이 스스로 활로를 개척할 수 있는 기회를 드리는 것만으로도 큰 의미가 있겠다고 판단했고, 그런 변화에 대한 투자를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뉴스웍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