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차진형 기자
  • 입력 2023.04.26 10:41

디지털지갑 3년 뒤 점유율 54% 전망돼
글로벌 지급결제 생태계 참여 모색해야

삼성페이와 애플페이. (사진제공=삼성전자·애플코리아)
삼성페이와 애플페이. (사진제공=삼성전자·애플코리아)

[뉴스웍스=차진형 기자] 해외에서도 결제시장이 급변하고 있다. 전통적 결제 수단인 현금과 신용카드 사용 비중이 줄어든 반면 디지털지갑으로 통하는 페이 결제가 늘어나고 있다.

26일 글로벌 핀테크 기업 FIS에 따르면 알리페이, 페이팔, 애플페이 등 디지털지갑의 경우 2022년 온라인과 오프라인 결제 비중이 각각 49%, 32%를 차지했다.

디지털지갑은 핀테크, 은행, 빅테크, 휴대폰 제조업 등 다양한 산업군에서 결제 시장에 진입하고 있다. 이에 2026년까지 온·오프라인에서 각각 연평균 12%, 15% 성장률을 보일 것이란 전망이다.

전 세계 디지털지갑 사용자의 22%는 신용카드를 디지털지갑에 연동해 사용 중이며 이는 은행계좌(34%), 직불카드(27%)에 이어 3번째로 높은 비중이다.

실제 알리페이, 위쳇페이 등을 통해 슈퍼 앱 생태계를 구축한 중국이 시장을 선도 중이며 미국은 페이팔, 구글페이, 애플페이 등이 본격적인 시장 확대에 나서고 있다.

(자료제공=하나금융경영연구소)
(자료제공=하나금융경영연구소)

페이 시장이 성장하는 이유는 간편함 때문이다. 소비자는 여러 장의 신용카드를 갖고 다닐 필요성이 사라지고 판매자 역시 결제 수수료 절감, 즉각적인 자금 정산이 가능해 결제 수단이 급변하는 중이다.

최근에는 선구매 후지불 형태인 BNPL(Buy Now Pay Later)가 새롭게 부상하고 있다. 이 서비스는 결제 업체가 소비자를 대신해 가맹점에 먼저 대금을 지불하면 소비자가 여러 차례에 나눠 결제 업체에 대금을 보내는 방식이다.

BNPL 결제서비스는 신용카드의 할부 개념과 비슷해 보이지만 신용등급에 관계없이 이용할 수 있고 신용카드 대비 수수료가 저렴한 게 특징이다. 또한 신용카드를 발급받기 위해서는 소득 증명, 신용 등급 확인 등 절차를 거쳐야 하지만 BNPL 서비스는 간편결제 페이처럼 이용할 수 있기 때문에 20대 젊은 층을 중심으로 사용 비중은 확대되는 추세다.

이처럼 페이의 활용도가 높아지면서 신용카드 결제 비중은 2026년까지 온·오프라인에서 각각 4%, 2% 포인트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김문태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연구위원은 “빅테크 중심의 디지털지갑, 기존 결제망이 불필요한 계좌간 이체, 금융소외계층에 신용을 제공하는 BNPL 등의 성장으로 글로벌 지급결제 시장의 가치사슬 변화가 예상된다”며 “국내 금융권에서도 국내외적인 지급결제 시장의 구도 변화를 고려, 새로운 결제 수단의 도입과 글로벌 결제 생태계 참여 확대 기회를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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