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23.05.04 16:51

[뉴스웍스=유한새 기자] 비트코인이 2만9000달러를 회복했다. 미국의 지역은행 위기가 지속되면서 비트코인이 반사이익을 누릴 것이란 기대 탓이다.
4일 오후 4시 13분 기준 비트코인은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 빗썸에서 24시간 전보다 2.82% 오른 3892만3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시각 업비트에서는 전날보다 0.50% 오른 3889만5000원에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글로벌 암호화폐 중계사이트 코인마켓캡에서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1.97% 뛴 2만9186.89달러에 거래 중이다. 일주일 전보다는 1.42% 올랐다.
이날 미 연준은 5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시장의 예상대로 0.25%포인트의 금리 인상을 단행했다. 이로써 미국의 기준금리는 5.00~5.25%로 상승했다.
시장은 이번 FOMC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할 것으로 이미 예상하고 있었지만, 파월 의장은 정례회의 이후 이어진 기자회견에서 매파적인 발언을 쏟아냈다.
파월 의장은 "금리 동결에 대한 결정은 오늘 내려지지 않았다"며 "금리 인하가 적절해 보이기까지 어느 정도 시간이 걸릴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인플레이션이 빨리 떨어지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며 "시간이 걸릴 것이고 이러한 예측이 맞다면 피벗은 적절하지 않으며, 우리는 금리를 인하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파월 의장이 연내 금리 인하 전망을 내놓을 것이란 기대감이 꺾이며 가상자산 투자자들의 투자심리도 위축됐다.
하지만 은행 위기가 불거지면서 비트코인 가격이 반등했다. 이날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 본사를 둔 펙웨스트 뱅코프가 매각을 포함한 전략적 옵션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가상자산 투자자들은 미국의 은행 위기가 지속되면, 비트코인이 반사이익을 누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어 은행 위기가 결국 비트코인 상승을 이끈 것으로 보인다.
알트코인들은 개별 종목 장세를 보이고 있다.
알트코인 대장주인 이더리움은 빗썸에서 24시간 전보다 2.22% 오른 253만5000원에, 업비트에서는 전날보다 0.20% 하락한 253만7000원에 거래 중이다.
빗썸에서 아르고(34.77%↑), 벨로프로토콜(7.78%↑), 메타디움(5.17%↑), 파워렛져(4.49%↑), 에이다(3.20%↑), 리플(1.60%↑) 등은 상승한 반면 빅스코(-3.58%↓), 크레딧코인(-3.07%↓), 디파인(-2.73%↓), 비트코인에스브이(-0.36%↓) 등은 하락했다.

투자심리는 개선됐다. 암호화폐 데이터 제공 업체 얼터너티브의 '공포·탐욕 지수'는 전날 '64'(탐욕)와 동일한 '64'(탐욕) 단계를 나타내고 있다. 해당 지수는 '0'에 가까울수록 시장의 극단적 공포를 나타내며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의미한다. 지난주 59'(탐욕)보다도 5포인트 개선된 수준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