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유한새 기자
  • 입력 2023.05.24 10:46
키움증권 여의도 사옥. (사진=뉴스웍스DB)
키움증권 여의도 사옥. (사진=뉴스웍스DB)

[뉴스웍스=유한새 기자] SG(소시에테제네랄)증권발 주가 폭락 사태를 수사 중인 검찰이 키움증권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섰다.

2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서울남부지방검찰청 금융증권범죄합수단은 이날 오전 키움증권 본사 사무실을 압수수색해 차액결제거래(CFD) 관련 자료 등을 확보 중이다.

CFD는 라덕연 H투자자문사 대표 등 주가 조작 의심 세력 일당이 시세 조종 수단으로 악용한 파생상품이다. 주식을 보유하지 않아도 증거금의 2.5배까지 레버리지 투자를 할 수 있다.

다만 이번 압수수색은 주가 폭락 직전 다우데이타 지분을 매도해 약 605억원의 차익을 남겼단 의혹을 받는 김익래 전 다우키움그룹 회장에 대한 강제수사는 아닌 것으로 전해졌다.  김 전 회장은 매도 당시 미공개 정보를 이용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받고 있다. 김 전 회장은 지난 4일 대국민 사과와 함께 다우키움그룹 회장직과 키움증권 사내이사 및 이사회 의장직에서 물러났다.

앞서 전날 양석조 서울남부지검장은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불공정거래 근절을 위한 유관기관 합동토론회'에서 "이번 주가 폭락 사태는 그동안 비교적 안전지대로 여겨졌던 '장기투자·가치투자의 영역까지 소위 '꾼'들의 무대가 됐다는 점에서 큰 충격을 안겨준 것 같다"며 "이제는 자본시장범죄 대응에도 '골든타임'이 분명 존재하는 것 같다"고 전한 바 있다.

양 지검장은 "이제는 골든타임을 지킬 수 있는 신속하고 체계적인 금융·증권범죄 대응 시스템을 확립할 시기가 아닌가 생각된다"며 "불공정거래에 상응하는 엄정한 법 집행에서 더 나아가, 불법 수익을 끝까지 추적하고 환수해 범죄자들이 더 이상 자본시장에 발을 들여놓지 못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달 초 금융감독원도 CFD와 관련해 키움증권에 대한 검사에 착수했다. 금감원은 키움증권을 시작으로 하나증권, 교보증권도 검사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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