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23.06.19 10:26

[뉴스웍스=백종훈 기자] 국내 신용카드사 고객들이 해외 가상자산거래소를 통해 불법으로 가상자산을 거래하려고 시도한 건수가 지난 5년간 117만건에 달한 것으로 드러났다.
19일 양정숙(무소속·정무위원회)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해외 가상자산거래소를 통한 불법거래 시도건수는 지난 2018년 28만건을 기록했다.
이후 2019년에 1만5800건으로 주춤했으나 2020년 43만5000건, 2021년 33만7000건을 찍으며 증가세를 보였다.
지난해에는 5만7000건을 기록하며 불법 시도가 다시 주춤하는 듯 보였으나 올 들어 3월까지 4만6000건을 찍으면서 작년 수치(5만7000건)를 상회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이다.
불법거래 시도금액은 2018년 1548억원, 2019년 221억원, 2020년 1008억원, 2021년 2490억원, 2022년 229억원, 올 1분기 103억원을 기록하며 총 5602억원을 찍었다.
아울러 불법거래가 시도된 국내 카드사 8곳 중 건수가 가장 많았던 곳은 KB국민카드로 26만2016건을 기록했다.
다음은 현대카드 22만1577건, 삼성카드 17만2175건, 신한카드 14만1143건, BC카드 8만6333건, 하나카드 7만7106건, 롯데카드 4만8088건 순으로 많았다.
금액으로는 ▲KB국민카드 1219억원 ▲신한카드 898억원 ▲삼성카드 805억원 ▲BC카드 796억원 ▲현대카드 653억원 등으로 나타났다.
양정숙 의원은 "국내 최초로 신용카드사를 통한 불법 해외 가상자산거래 시도 실태를 상세히 밝혀낸 데에 의의가 있다"며 "그물망을 피해 빠져나간 불법 거래도 많을 수 있으므로 금융당국은 뚫린 구멍을 막는 데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2021년 10월부터 금융정보분석원(FIU)에서 시행 중인 '가상자산관련 사업자의 의심거래정보(STR)' 보고 건수도 증가 추세에 있다.
2021년 10월에는 2건에 불과했으나 2022년에는 1만797건으로 폭증했다. 특히 올 4월까지 매월 1000여건을 넘나들며 3773건을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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