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유한새 기자
  • 입력 2023.06.21 08:23
한국투자증권 본사 전경. (사진제공=한국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본사 전경. (사진제공=한국투자증권)

[뉴스웍스=유한새 기자] 한국금융지주 올해 실적이 시장 컨센서스를 밑돌 것이란 증권가의 전망이 나왔다. 

21일 NH투자증권은 한국금융지주에 대해 증권을 포함한 계열사의 프로젝트파이낸싱(PF) 포함 투자자산이 연간 실적의 발목을 잡을 것이라며 투자의견 '중립'을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기존 6만5000원에서 10.77% 내린 5만8000원으로 제시했다. 한국금융지주의 전 거래일 종가는 5만4200원이다.

윤유동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한국금융지주에 대해 "2분기에 해외 대체자산 중 상업용 부동산과 차액결제거래(CFD) 미수채권 충당금을 반영할 예정으로, 향후 지속적으로 충당금을 설정할 가능성이 높다"고 점쳤다. 이어 "7월부터 금융당국의 지침에 따라 한국투자증권 보유 PF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 일부를 대출로 전환할 예정"이라며 "ABCP 대출 전환시 자본건전성 지표인 순자본비율(NCR)의 위험값이 상승해 추가적인 자기자본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에 한국금융지주는 지난 16일 한국투자증권의 자본 확충을 위해 4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에 참여했다. 구NCR 비율 권고 기준은 150%였지만, 한국투자증권의 1분기 비율은 158%였다. 

윤 연구원은 한국금융지주의 2분기 연결 지배순이익을 1742억원으로 전망했다. 전년 동기 대비 76.1% 증가한 수준이지만, 직전 분기와 비교하면 42.2% 하락한 수준이다. 시장 컨센서스인 2000억원보다 낮은 수준이다.

기업금융(IB) 부문에서 전통 IB(ECM·ECM) 영업은 양호한 것으로 파악했다. 상장 주관을 맡은 '마녀공장'의 프리 기업공개(IPO) 투자 손익을 반영할 예정이다.

다만 부동산 PF에 대해서는 우려했다. 그는 "계열사 포함 PF 익스포저는 약 5조원으로 대형 증권사 중 가장 높아 부동산 경기가 다시 회복되기 전까지 투자심리 개선이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한다"며 "5월 말부터 금융당국의 PF ABCP  대출전환 유도, NCR 재검토 등의 방침이 시작되고 있어 본업의 정상화까지는 시간이 걸릴 예정"이라고 전했다.

트레이딩 부문에서는 24억원의 손실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직전 분기와 비교하면 적자로 전환한다는 것이다.

윤 연구원은 "트레이딩 부문은 1분기 대비 2분기 말 시장금리가 상승하는 추세를 예상해 채권운용손익이 감소할 것으로 본다"며 "또한 해외 상업용 부동산 익스포저 4000억원 및 CFD 미수채권에 대한 충당금을 반영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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