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23.06.26 17:33

[뉴스웍스=유한새 기자] 1조원대 유상증자를 발표한 SK이노베이션 큰 폭 하락했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은 전장보다 1만1100원(6.08%) 하락한 17만1500원에 장을 마쳤다.
지난 23일 SK이노베이션은 장 마감 후 1조1777억원을 조달하기 위해 유상증자를 추진한다고 공시했다. 발행 신주는 총 819만주로, 총주식수(9246만5564주)의 8.86%다. 유상증자는 주주배정 후 질권주에 대한 일반공모 방식으로 진행된다.
증권가는 이번 유상증자가 단기간 주가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지만 장기적으로 봤을 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최영광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단기적 관점에서 유상증자에 따른 지분 희석 및 주주가치 훼손은 아쉽지만, 유상증자를 통해 조달한 자금을 바탕으로 SK이노베이션의 자체 사업이 올드 이코노미에서 뉴 이코노미로의 변화가 나타난다면 중장기적 관점에서 밸류에이션 확장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코스닥에서 ▲동운아나텍 ▲EDGC ▲비스토스 ▲신진에스엠 ▲엑스페릭스가 상한가를 기록했다.
EDGC는 전장 대비 468원(29.87%) 상승한 2035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 막판 EDGC는 가정용 건강관리 모니터링 시스템 스마트 웰니스 트랙커 '유리웰(Uriwell)'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후 가격제한폭까지 급등했다.
스마트 웰니스 트랙커 유리웰은 가정에서 개인용 소변키트로 간편하게 검사하고 스마트폰 앱을 통해 건강관리를 할 수 있는 서비스다.
비스토스는 전 거래일보다 695원(29.83%) 오른 3025원에 장을 마감했다. 비스토스는 인공지능(AI) 의료기기 저평가주로 꼽히며 주가가 상한가를 기록한 것으로 보인다.
이날 리서치알음은 비스토스에 대해 AI 의료기기 내 독보적인 저평가 기업이라며 저출산 관련 정부 지원 수혜까지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신진에스엠은 전장 대비 795원(29.83%) 상승한 3460원에 거래를 마쳤다. 신진에스엠은 습식 복합소재 분야 40여개 특허를 보유하고 있는 에스플러스컴텍과 복합 소재 생산·판매 합작회사(JV) 설립을 위한 합작 투자 계약을 맺고 사업을 공동 추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같은 소식이 주가를 끌어올린 것으로 보인다.
엑스페릭스는 전 거래일 대비 4540원(29.97%) 오른 1만9690원에 장을 마감했다. 엑스페릭스는 무상증자 권리락 효과에 2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다.
지난 9일 엑스페릭스는 보통주 1주당 신주 6주를 배정하는 무상증자를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지난 23일 권리락이 발생했고 주가가 급등했다.
권리락은 신주 배정기준일이 지나 신주인수권 권리가 없어지는 것으로 기존 주주와 새로운 주주 사이 형평성을 맞추기 위해 시초가를 일정 기준에 따라 인위적으로 낮추는 것을 말한다.
무상증자에 따른 권리락이 발생하면 기업가치는 그대로지만 주가가 낮아 보이는 착시효과가 발생해 매수세가 몰리기도 한다.
동운아나텍은 전장보다 3690원(30.00%) 상승한 1만5990원에 거래를 마쳤다. 동운아나텍은 뚜렷한 공시나 호재 없이 급등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