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유한새 기자
  • 입력 2023.08.16 06:34
(사진=네이버 금융 캡처)
(사진=네이버 금융 캡처)

[뉴스웍스=유한새 기자] 전날 기술주 중심으로 반등했던 뉴욕증시는 신용평가사 피치가 대형은행 신용 강등을 경고하면서 일제히 급락했다.

15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61.24포인트(1.02%) 하락한 3만4946.39에 마감했다. S&P500 지수는 51.86포인트(1.16%) 떨어진 4437.86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57.28포인트(1.14%) 떨어진 1만3631.05에 각각 거래를 마쳤다.

S&P500 지수 11개 업종은 모두 하락했다. 특히 에너지(-2.44%), 금융(-1.80%), 유틸리티(-1.69%), 자재(-1.65%) 등의 하락이 두드러졌다.

이날 증시는 소매판매가 크게 개선되면서 경기에 대한 자신감이 유입됐지만, 이로 인해 연방준비제도(Fed) 정책의 매파적인 행보에 대한 우려로 하락 출발했다.

미 상무부는 7월 미국 소매판매는 계절 조정 기준 전월 대비 0.7% 증가해 6964억달러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 전망치인 0.4% 증가보다 크게 웃돈 수준이다.

또한 중국 실물 경제지표가 위축된 점도 낙폭을 확대시켰다. 소매판매가 전년 동기 대비 2.5% 증가하고, 산업생산은 3.7% 증가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를 모두 밑돈 수준이다.

특히 피치가 수십개 은행에 대해 신용등급 강등을 경고하고,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은행 규제를 언급하자 금융주 중심으로 낙폭이 확대되며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뉴욕증시가 중국 경제지표 결과를 반영하며 경기에 대한 우려 속 하락한 점은 한국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특히 일부 호재성 재료가 유입된 종목을 제외하고 대부분 종목이 하락하는 등 투자 심리가 위축된 점은 한국 증시에서 외국인 수급에 대한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장보다 1.64포인트(11.07%) 상승한 16.46을 기록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전장 대비 61.49포인트(1.70%) 떨어진 3553.96에 장을 마쳤다. JP모간체이스(-2.55%)를 비롯해 BOA(-3.20%) 등 대형은행과 함께 코메리카(-4.49%), 웨스턴 얼라이언스(-4.12%) 등 지역은행도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9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1.52달러(1.84%) 하락한 80.99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의 12월물 국제 금은 전장 대비 8.80달러(0.45%) 하락한 트레이온스당 1935.2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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