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23.12.06 17:13
카카오·네이버페이 연계상품 개발…'비금융데이터 접목' 협업 확대

[뉴스웍스=차진형 기자] 우리은행과 신한은행이 플랫폼 금융회사와 손잡고 디지털 금융을 강화하고 있다. 이른바 'oo페이'가 보유한 데이터를 연계, 마케팅에 활용하려는 움직임이 활발하다.
신한은행은 6일 카카오페이와 '쓸수록 모이는 소비적금'을 출시했다.
이 상품은 6개월 만기 자유적금으로, 월 50만원까지 카카오페이 결제금액의 일정비율 만큼 자유롭게 저축할 수 있다. 금리는 기본 연 1.5%지만 우대금리로 연 3.0%를 추가할 경우 최고 4.5% 금리를 받을 수 있다.
우대금리는 ▲상품서비스 마케팅 동의 시 0.5% ▲카카오페이 머니충전 계좌로 신한은행 입출금계좌 등록 시 연 0.5% ▲신한은행 입출금 계좌를 통한 카카오페이 머니 월별 충전 실적 월 1회, 1만원 이상인 경우 0.5%(최대 2.0%) 등을 제공한다.
쓸수록 모이는 소비적금은 고객이 카카오페이로 결제할 때마다 결제금액의 10~200%가 자동 이체된다. 적립되는 금액은 카카오페이 결제 시 지정된 신한은행 입출금계좌에서 이체되며 적립비율을 고객이 자유롭게 변경할 수 있다.
이 상품은 카카오페이를 통해서 가입가능한 BaaS형(Banking as a Service)상품으로 이를 통해 고객에게 소비와 저축 간 자연스러운 연결고리를 만들어 계획된 소비를 유도한다는 게 특징이다. 또 소액이라도 매일 꾸준하게 저축할 수 있는 즐거운 습관을 만들어 목표한 금액을 형성할 수 있다.
가입은 카카오페이 앱페이지에 연계된 신한은행 비대면 계좌 개설 서비스를 통해 가능하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기존에 존재하지 않았던 새로운 개념의 저축 상품을 선보이기 위한 양사의 노력이 모여 '쓸수록 모이는 소비적금'이 출시됐다"며 "앞으로도 금융소비자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할 수 있는 다양한 금융상품과 서비스 개발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우리은행은 네이버페이와 손잡았다. 두 회사는 '금융과 비금융 서비스를 융합한 데이터 연계사업 추진을 위한 전략적 업무제휴'를 체결했다.
이번 협약으로 두 회사는 ▲금융과 플랫폼 서비스를 연계한 혁신 상품 개발과 공동 마케팅 추진 ▲우리은행과 네이버페이 데이터 기반 서비스 이용 확대 ▲금융취약계층 대상 금융교육 관련 콘텐츠·서비스 연계 등 양사 보유 역량을 기반으로 협업 시너지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특히 데이터와 기술을 기반으로 은행과 핀테크 간 시너지를 통한 새로운 혁신적 금융상품 모델 개발에 주력하고 금융데이터와 비금융데이터를 접목한 서비스를 공공 기획하는 등 지속적인 상호 협력을 추진해 나갈 방침이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금융과 플랫폼 분야에서 축적된 양사의 노하우를 데이터 기반의 차별화된 혁신서비스로 제공할 예정"이라며 "이번 협약으로 협력체계를 공고히 하고 신규 사업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