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성민 기자
  • 입력 2024.04.15 10:01
김주현(가운데) 금융위원장이 15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긴급시장점검회의를 개최하고, 이란-이스라엘간 군사적 충돌에 따른 시장 영향과 대응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출처=금융위원회)
김주현(가운데) 금융위원장이 15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긴급시장점검회의를 개최하고, 이란-이스라엘간 군사적 충돌에 따른 시장 영향과 대응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출처=금융위원회)

[뉴스웍스=박성민 기자] 금융당국은 중동 지역의 군사적 충돌에 대해 국내 금융권이 받을 직접적인 영향은 크지 않다고 평가했다. 다만 향후 중동 사태 전개 방향에 대한 불확실성이 큰 만큼 모니터링을 강화하기로 했다.

15일 금융위원회는 김주현 금융위원장 주재로 긴급 시장점검회의를 열고 이란·이스라엘 간 군사적 충돌에 따른 시장 영향과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회의에서 참석자들은 이번 중동 사태에 대해 분쟁 당사국에 대한 국내 금융회사의 익스포저가 크지 않고 금융권의 외화조달 여건도 양호한 상황인 만큼 단기적으로 국내 금융권에 영향을 줄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분석했다. 지난해 말 기준 국내 금융회사의 익스포저는 이란이 100만달러, 이스라엘이 2억9000만달러 수준이다.

김 위원장은 "우리 금융시장이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으나 미국의 통화정책 전환 관련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중동의 지정학적 위험이 고조되는 등 잠재적 시장 불안이 여전히 남아 있다"며 "시장 안정을 위한 철저한 대응 태세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금융위는 향후 중동 사태가 악화될 경우 글로벌 금융시장에 상당한 영향을 줄 우려가 있는 만큼 이번 사태의 진행 상황과 국내외 금융시장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할 방침이다. 

또한 시장 불안 발생 시 이미 가동 중인 94조원 규모의 시장안정 프로그램을 중심으로 적극 대응하고 추가적인 조치가 필요한 경우에는 관계 부처와의 긴밀한 공조를 바탕으로 신속히 추가 대책을 마련해 나가기로 했다.

김 위원장은 "국내 금융시장 여건이 양호한 상황이고 시장 불안 요인에 대한 정부의 대응 여력도 충분한 만큼 시장 참여자들이 과도한 우려를 가질 필요는 없다"며 "냉정하고 차분하게 대응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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