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백종훈 기자
  • 입력 2024.04.24 11:29
한화생명 사옥 전경. (사진제공=한화생명)
한화생명 사옥 전경. (사진제공=한화생명)

[뉴스웍스=백종훈 기자] 한화생명이 인도네시아 현지 은행 지분투자 추진을 통해 국내 보험사 최초로 해외 은행업에 본격 진출한다.

한화생명은 지난 23일 개최한 임시이사회에서 ‘인도네시아 금융회사 투자 승인의 건’ 안건이 통과됐다고 24일 밝혔다. 

회사에 따르면 안건의 주요 내용은 한화생명이 인도네시아 리포그룹이 보유한 ‘노부은행’의 지분 총 40.0%를 매입하는 것이다.

1990년에 설립된 노부은행은 지난해 말 기준 총자산 2조3000억원 규모로, 현지 30위권 수준의 중형은행이다. 115개 지점과 1247명의 직원(지난해 기준)을 보유하고 있으며 개인 모기지대출과 중소기업 운전자금 대출이 주력상품이다. 

김동원 한화생명 최고글로벌책임자(CGO) 사장. (사진제공=한화생명)
김동원 한화생명 최고글로벌책임자(CGO) 사장. (사진제공=한화생명)

이번 협상은 지난 1월 다보스포럼에 참석한 김동원 사장이 리포그룹 존 리아디 대표와 만나 나눈 대화가 초석이 됐다. 두 사람은 지분투자 건을 비롯해 양사 간 협력 방안 등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화생명은 이번 지분투자로 인도네시아 현지에서 생·손보업을 넘어 은행업까지 영위하는 글로벌 종합금융그룹으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지분투자 절차는 양사의 계약서 체결, 양국 감독 당국의 인허가 승인 등을 거쳐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여승주 한화생명 대표이사 부회장은 "국내시장의 한계성을 극복하고 지속 성장 하기 위해선 글로벌 공략 가속화가 필수적이라 본다"며 "이번 노부은행 지분투자로 글로벌 종합금융그룹으로 도약해, 향후 인도네시아가 동남아 시장확장 전략의 거점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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