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24.04.30 06:00

[뉴스웍스=백종훈 기자] 보험사들이 운영하고 있는 해외점포에서 작년 한 해동안 1500만 달러가 넘는 적자가 나왔다. 원화로는 약 207억원을 넘긴 액수다.
금융감독원은 국내 보험사가 해외에서 운영 중인 점포의 작년 당기순손익이 '마이너스 1590만 달러(207억6000만원)'를 기록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는 2022년 당기순이익인 1억2250만 달러보다 1억3840만 달러 쪼그라든 규모다.
생명·손해보험 업권별 실적으로는 생명보험사 해외점포가 작년에 6030만 달러 이익을 남겼다. 이들은 보험영업 확대 등으로 전년 대비 2790만 달러(86.1%) 더 벌었다.
반면 손해보험사 해외점포는 작년에 7620만 달러 손실을 냈다. 작년 5월 발생한 괌 태풍 마와르 피해와 함께 같은 해 8월 하와이에서 발생한 마우이 산불 등 대형 자연재해로 인한 손해 등으로 전년 대비 1억6630만 달러 감소하며 적자 전환 했다.
보험사 해외점포는 11개 보험사(생명보험 4곳, 손해보험 7곳)에서 11개국 41곳을 운영하고 있다. 한화생명이 지난해 인도네시아(손보업), 일본(부동산임대업)에 신규 진출함에 따라 전년 말 39곳 대비 2곳이 늘었다.
보험사 해외점포 진출 지역은 아시아 25곳(베트남 5곳, 인도네시아 5곳, 중국 4곳 등), 미국 12곳, 영국 3곳, 스위스 1곳 등이다.
이들 가운데 31곳은 보험업(생보업 4곳, 손보업 22곳, 보험중개‧손해사정업 등 5곳)으로 운영하고 있으며 나머지 10곳은 금융투자업 등에 종사하고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생보사 해외점포 실적은 보험영업 확대, 회계제도 변경 효과 등으로 전년 대비 개선됐다"며 "손보사 해외점포의 경우 대형 자연재해 사고 등으로 실적이 악화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기후변화, 경기변동 등에 따라 해외점포의 재무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으므로 보험사는 관련 리스크 관리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며 "해외점포의 재무 건전성 및 신규 진출 점포의 사업 진행 상황 등을 모니터링하는 한편, 해외점포의 경영상 애로사항을 해소하는 등 보험회사의 해외 신규 진출 등을 적극 지원할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