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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민 기자
- 입력 2024.05.02 09:12
기업금융·트레이딩 증가 영향
선진·신흥국 등 진출지역 다변화

[뉴스웍스=박성민 기자] 지난해 국내 증권사들의 해외 현지법인 당기순이익이 전년 대비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2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3년 국내 증권회사 해외점포 영업실적'에 따르면 지난해 해외 현지법인 당기순이익은 전년보다 181억원(11%) 증가한 1814억원를 기록했다.
금감원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14개 증권사가 15개국에 73개의 해외점포를 운영하고 있다. 국가별로는 중국·인도네시아·베트남 등 아시아지역이 54개로 가장 많았다. 이들의 현지법인 자산총계는 48조9000억원으로 증권회사 자산총계의 11.3% 수준이다.
해외법인의 순이익이 증가한 것은 기업금융(IB)과 트레이딩 부문의 이익이 늘어난 영향으로 보인다. 63개 현지법인 중 50.8%인 32개사가 이익실현에 성공했고, 31개사는 손실시현했다.
그동안 증권회사들은 인도네시아와 베트남 등 동남아지역을 중심으로 현지 위탁매매 영업에 초점을 뒀었다. 다만 최근에는 미국·유럽 등 선진국에 점포를 신설하고, 향후 인도 등 신흥국 시장 진출을 모색하는 등 진출지역 다변화를 꾀하는 분위기다.
금감원은 "최근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약해지고 지정학적 리스크가 커지는 등 대외 변동성이 확대되는 만큼 해외 현지법인의 손익변동성 확대 위험 등 관련 잠재리스크를 상시 모니터링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