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24.05.13 13:43
제2금융 더한 전체 금융권 가계대출 4.1조 늘어…석 달 만에 증가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1년 만에 감소했던 은행권 가계대출이 재차 증가세로 돌아섰다. 제2금융을 더한 전체 금융권 가계대출도 석 달 만에 증가 전환했다.
한국은행이 13일 발표한 '2024년 4월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올해 4월 중 정책모기지론을 포함한 은행 가계대출은 5조1000억원 늘었다. 3월(-1조7000억원)에는 작년 4월 이후 처음으로 줄었으나 한 달 만에 증가 전환했다.
지난달 은행의 주택담보대출은 주택 매매거래 증가, 주택도시기금 정책대출 은행재원 공급분 확대 등으로 4조5000억원 늘었다. 전달(5000억원)보다 크게 확대됐다.
감소세를 이어가던 기타대출도 증가했다. 은행권 기타대출은 신용대출 상환규모 축소, 전월의 부실채권 매·상각 효과 소멸 등으로 6000억원 늘었다.
4월 말 기준 은행 가계대출 잔액은 1103조6000억원으로 한 달 만에 1100조원대를 재차 돌파했다. 주담대 잔액은 865조원, 기타대출 잔액은 237조5000억원으로 나타났다. 1~4월 중 주담대는 14조6000억원 늘고, 기타대출은 5조9000억원 줄어 전체 은행 가계대출은 8조6000억원 증가했다.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제2금융권을 더한 모든 금융권의 가계대출은 4월 중 4조1000억원 증가했다. 2월(-1조9000억원), 3월(-4조9000억원) 줄었던 가계대출이 석 달 만에 반등했다. 다만 연말 대비로는 총 1조8000억원 감소했다.
4월 중 은행권 가계대출은 5조1000억원 늘어난 반면 제2금융권은 1조원 줄었다. 금융권 주담대는 4조1000억원, 기타대출은 300억원 각각 증가했다.
금융위는 "IPO 청약으로 인한 기타대출 증가 등 일시적 요인이 4월 가계대출 증가규모에 일부 영향을 줬으나 디딤돌(구입자금대출)·버팀목(전세자금대출) 등 정책성 자금과 함께 은행권 자체 주담대 증가도 원인으로 작용한 만큼 관계부처간 협의, 금융권과의 긴밀한 소통 등을 통해 가계대출을 안정적으로 관리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금리하락에 대한 기대감 지속, 주택시장 회복 가능성 등으로 인해 향후 가계대출 증가세의 확대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만큼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가계부채가 GDP 성장률 내로 관리될 수 있도록 정책적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