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24.05.23 10:01

물가 상승률 2.6% 유지…상반기 금통위 종료

한국은행 본관 전경. (사진=뉴스웍스DB)
한국은행 본관 전경. (사진=뉴스웍스DB)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한국은행은 23일 금융통화위원회를 열어 연 3.50%인 기준금리를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한은 기준금리는 지난해 1월 3.25%에서 3.50%로 인상된 뒤 2월부터 올해 5월까지 연속된 11번의 회의에서 모두 동결됐다. 이번 금리 동결은 이미 시장에서 확실시하고 있었던 만큼 시장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판단된다.

앞서 금융투자협회가 지난 10일부터 16일까지 채권 전문가를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 결과에서도 100명의 응답자 중 98%가 "5월 금통위에서 기준금리가 동결될 것"이라고 예상한 바 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여전히 목표 수준(2%)을 상회하고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기준금리 인하 시점이 지연되고 있는 데다, 1분기 경제성장률이 1.3%로 시장 예상(0.6%)을 크게 웃돌면서 금통위가 동결기조를 이어간 것으로 보인다.

이제 관심은 인하 시점이다. 다음 금통위는 하반기에 열린다. 7월과 8월, 10월, 11월 4번 개최된다. 시장은 첫 인하 시점을 대체로 10월로 본다. 9월 연준의 금리 인하를 확인한 뒤 금통위가 금리를 낮출 것으로 예상한다.

한편 한은은 이날 수정 경제전망을 통해 올해 연간 성장률을 2.5%로 제시했다. 이는 앞선 전망(2.1%)보다 0.4%포인트 상향한 수준이다.

5월 들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와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2.2%에서 2.6%로 크게 올리는 등 한은의 2%대 중반대 성장률 제시는 이미 예견된 수순이었다.

이외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는 2.6%로 2월 전망치를 유지했다. 물가 전망이 그대로 유지되면서 하반기 금리 인하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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