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명수 기자
  • 입력 2024.06.13 09:29
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 (사진=Fed 홈페이지)
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 (사진=Fed 홈페이지)

[뉴스웍스=박명수 기자]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최근 물가지표에 진전이 있었다고 평가하면서도 "인플레이션이 2%로 안정적으로 둔화하고 있다는 확신을 강화하기 위해선 좀 더 좋은 지표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12일(현지시간) CNN 등에 따르면 파월 의장은 이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기준금리를 5.25∼5.50%로 동결한 뒤 연 기자회견에서 "가장 최근 물가 지표가 올해 초보다 긍정적이었고 물가 목표를 향한 완만한 진전이 추가로 있었다"라고 평가한 뒤 이처럼 말했다.

연준은 물가상승률이 목표 수준인 2%로 안정적으로 둔화되고 있음을 확신할 때까지 금리 인하를 서두르지 않겠다는 입장을 되풀이해 강조해왔다.

파월 의장의 이 같은 발언은 최근 물가 지표가 비록 긍정적인 진전을 보였지만, 아직은 금리인하에 나서도 될 만큼 확신을 주는 수준은 아니라는 점을 재확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회견에선 같은 날 FOMC 결과 발표에 앞서 공개된 5월 미 소비자물가지수(CPI) 지표가 경제전망에 충분히 반영됐는지에 관심이 쏠렸다. 미 노동부는 이날 5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월 대비 3.3% 상승했다고 밝혔다. 이는 4월 상승률(3.4%) 대비 둔화한 수치다.

파월 의장은 또 "노동시장 상황이 예상 밖으로 약화하거나 인플레이션이 기대보다 빨리 둔화한다면 그에 따른 통화정책 대응을 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FOMC 회의에서 금리 인상을 고려한 위원이 있었는지에 대해선 "금리 인상 가능성을 완전히 없애진 않겠지만, 금리 인상을 기본 전망으로 고려한 위원은 없었다"라고 말했다.

연준은 이날 FOMC 회의 후 기준금리 현행 유지를 만장일치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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