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김다혜 기자
  • 입력 2024.06.26 06:00
아리셀 모회사 에스코넥 박순관 대표가 지난 25일 경기 화성 일차전지 업체 아리셀 공장 화재 사고 현장에서 고개 숙여 사과하고 있다. (사진=뉴스1)
아리셀 모회사 에스코넥 박순관 대표가 지난 25일 경기 화성 일차전지 업체 아리셀 공장 화재 사고 현장에서 고개 숙여 사과하고 있다. (사진=뉴스1)

◆'화성 화재' 아리셀 대표 대국민 사과…"수습 최선, 조사 성실히 임할 것"

30여 명의 인명 피해를 발생시킨 경기 화성 일차전지 업체 아리셀 모회사 에스코넥 대표가 어제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했습니다. 

박순관 에스코넥 대표는 어제 오후 2시경 공장 건물 1동 앞에서 "많은 인명 피해가 발생해 너무 안타까운 마음으로 유족에게 깊은 애도와 사죄 말씀드린다"며 "이번 사고로 부상 및 피해를 입은 모든 분께 조속한 회복을 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회사의 큰 책임감을 갖고 고인과 유족에 가능한 모든 방법을 동원하고 진심을 다해 필요한 사항을 지원할 것"이라며 "사고 원인 규명 및 재발 방지 등 후속 조치를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특히 아리셀 공장에서는 지난 22일에도 리튬 배터리로 인한 화재가 한차례 발생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아리셀 관계자는 "토요일이었던 지난 22일 오후에도 2동 1층에서 화재가 한차례 발생한 바 있다"며 "불은 다른 곳으로 옮겨붙지는 않았고, 작업자들이 현장에 비치된 소화기로 자체 진화했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24일 경기도 화성에 위치한 아리셀 공장에서 화재가 발생해 외국인 노동자 등 직원 23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한편, 경찰은 박순관 대표 등 5명을 업무상 과실 치사상 혐의로 입건하고 출국 금지했습니다. 특히 박 대표에게는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혐의도 적용했습니다.

◆서울성모병원 등 가톨릭의대 교수들, 무기한 휴진 '유예'

서울 '빅5' 병원 중 한 곳인 서울성모병원 교수들이 속한 가톨릭대 의과대학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가 무기한 휴진을 유예하기로 결정했습니다.

가톨릭대 의과대학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는 어제 회의를 열고 무기한 휴진을 당분간 유예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가톨릭의대 비대위가 지난 21일부터 전날 오후까지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조사에 참여한 교수의 70%가 휴진보다는 경증 환자 진료를 최소화하는 진료 축소 형식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다만, 향후 무기한 휴진에 나설 가능성도 열어뒀습니다. 비대위에 따르면 저항이 필요할 때 강력한 휴진 등에 참여하겠다는 의견이 82%로 조사됐습니다. 정부 정책에 항의하기 위한 휴진 투쟁이 필요하다는 데 공감하고, 투쟁 방식으로 휴진이 아닌 형식으로 바꿔야 한다는 쪽으로 의견이 모인 것으로 전해집니다.

서울대병원이 지난 24일 진료에 복귀한 가운데 오는 27일부터 무기한 휴진을 예고한 의협 역시 오는 29일 투쟁방향을 다시 논의하기로 하면서 다음 달 4일부터 휴진을 예고했던 서울아산병원 교수들의 결정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방송 3법·방통위법, 법사위 통과…與 반발

공영방송의 지배구조를 바꾸는 내용의 '방송 3법'이 야당 주도로 어제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를 통과했습니다.

법사위는 어제 전체 회의를 열고 민주당이 당론으로 채택한 방송 3법을 상정해 의결했습니다.

방송 3법은 KBS·MBC·EBS 등 공영방송의 이사 수를 늘리고 이사 추천권을 언론·방송 학회와 관련 직능단체 등에 주는 것이 골자입니다. 함께 통과된 방송통신위원회 설치법 개정안은 방통위 의결 정족수를 현행 상임위원 2인에서 4인으로 늘리는 내용입니다.

여당은 반발하며 해당 법안들은 법사위 법안2소위로 넘겨 체계·자구 등을 추가 심사하자고 주장했지만, 민주당 정청래 법사위원장이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법사위를 통과한 법안은 본회의에 회부됩니다.

해당 법안은 지난 21대 국회에서 야당 주도로 본회의를 통과했지만, 윤석열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로 폐기된 바 있습니다. 

◆네이버 노조 "라인 지분 매각 시 미래 잃는 결과 초래"

네이버 노동조합이 어제 사측의 라인야후 지주사 지분 매각에 반대하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오세윤 네이버 노동조합 지회장은 어제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라인 외교 참사의 나비효과' 긴급 토론회에서 지분을 매각한다면 네이버가 미래를 잃을 수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오 지회장은 "현재 라인야후 매각 이슈는 누가 봐도 기울어진 운동장에서 싸우는 상황"이라며 "정부의 무관심과 방치로 2500여 명의 대한민국 국민이 고용 불안에 떨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국내 개발자들이 10년 넘게 축적한 기술과 서비스가 하나씩 일본에 넘어가는 것은 아닌지 우려하고 있다"며 정부의 관심을 촉구했습니다.

네이버는 일본 소프트뱅크 A홀딩스의 지분 매각과 관련한 협상을 진행 중입니다.

네이버는 다음 달 1일까지 일본 정부에 구체적인 대응책이 포함된 조치 보고서를 제출해야 합니다. 네이버 측은 해당 보고서에 라인야후 지분 매각 내용을 넣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습니다.

◆오늘 밤부터 제주에 다시 장맛비…주말, 중부지방 장마 시작

오늘 밤부터 제주도와 남부지방에 다시 장맛비가 내리겠습니다. 이번 주말부터는 장맛비가 중부지방으로 확대되겠습니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번 장맛비는 오늘 늦은 밤 제주를 시작으로 내일 남부지방으로 확대되겠습니다. 이후 토요일인 29일 저녁부터는 중부지방에도 장맛비가 내릴 전망입니다.

오는 7월 첫 번째 주에는 일주일 내내 전국에 장맛비가 오겠습니다. 아직 정확한 강수량 예상치는 나오지 않았지만 중국 남부 지역에서 다량의 수증기가 공급될 가능성이 있어 많은 양의 강수가 예상됩니다.

저작권자 © 뉴스웍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