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24.06.25 15:07

[뉴스웍스=김다혜 기자] 30여 명의 인명 피해를 발생시킨 경기 화성 일차전지 업체 아리셀 모회사 에스코넥 대표가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했다.
박순관 에스코넥 대표는 25일 오후 2시경 공장 건물 1동 앞에서 "많은 인명 피해가 발생해 너무 안타까운 마음으로 유족에게 깊은 애도와 사죄 말씀드린다"며 "이번 사고로 부상 및 피해를 입은 모든 분께 조속한 회복을 빈다"고 말했다.
이어 "회사의 큰 책임감을 갖고 고인과 유족에 가능한 모든 방법을 동원하고 진심을 다해 필요한 사항을 지원할 것"이라며 "사고 원인 규명 및 재발 방지 등 후속 조치를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박 대표에 따르면 해당 공장은 정직원 50명과 외래 근로자 53명으로 총 103명으로 구성됐다.
박 대표는 "불법 파견은 없었다"며 "화재에 취약한 리튬 배터리를 적절하게 보관했고, 정기적인 안전 점검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특히 아리셀 공장에선 지난 22일에도 리튬 배터리로 인한 화재가 한차례 발생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 자리에서 아리셀 관계자는 "토요일이었던 지난 22일 오후에도 2동 1층에서 화재가 한차례 발생한 바 있다"며 "불은 다른 곳으로 옮겨붙지는 않았고, 작업자들이 현장에 비치된 소화기로 자체 진화했다"고 밝혔다.
아리셀 측은 해당 화재를 소방당국에 신고하지 않았다. 이 관계자는 "화재 조치에 문제가 없다고 판단해 신고 절차 없이 생산을 재개했다"며 "화재 원인과 규모 모두 어제 화재와는 다른 경우"라고 해명했다.
전날인 24일 경기도 화성에 위치한 아리셀 공장에서 화재가 발생해 외국인 노동자 등 직원 수십 명이 목숨을 잃었다. 사망자는 오늘 오전 11시에 추가로 시신 1구가 수습되면서 모두 23명으로 늘었다.
김진영 화성소방서 화재예방대응과장은 이날 오후 12시 브리핑에서 "오전 11시 34분 실종자 위치를 확인해 11시 52분 시신을 수습했다"고 밝혔다.
시신은 건물 2층을 가로지르는 중앙 복도 쪽에서 발견됐다. 시신이 훼손된 상황으로 신원 확인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오전 투입된 구조견을 통해 시신을 발견했고, 건물 구조물 아래 시신이 깔려 있어 수습까지 시간이 소요됐다는 것이 소방당국의 설명이다.
소방당국은 시신이 지난 24일 위치가 확인되지 않은 실종자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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