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김상우 기자
  • 입력 2024.06.26 12:14

[뉴스웍스=김상우 기자] 콜마그룹의 지주사인 콜마홀딩스가 자사주 6.73%(247만3261주)를 소각한다고 26일 밝혔다. 이전 자사주 소각까지 더하면 누적 자사주 소각 비율은 9.93%다.

이번 자사주 소각은 앞서 공시한 ‘밸류업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기업가치 제고와 주주환원의 약속을 이행하는 차원이다.

정부는 코리아 디스카운트(저평가된 한국 증시) 해소를 위해 상장사들을 대상으로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을 주문한 바 있다. 기업 현황 진단을 포함해 주주환원 정책, 자본관리 계획, 자산재무구조화 등 주주가치 제고 계획을 마련하라는 것이다.

콜마홀딩스는 밸류업 프로그램의 이행을 위해 주요 재무 및 비재무 지표의 분석과 중장기 목표를 수립했다. 지난해 7월 발표한 주주환원정책에 따라 비경상이익을 제외한 당기순이익 50% 이상을 주주에게 환원할 것을 약속했다. 여기에 비정기적으로 발생하는 일회성 이익(비경상이익)에 대해서도 일정 비율로 자사주 매입 및 소각, 분기 배당 등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기업지배구조 핵심 지표 준수율도 기존 66.7%에서 86.7%까지 끌어 올리겠다는 청사진이다. 이를 위해 외국인이나 기관투자자들의 이사회 참여에 나서고, 지배구조의 선진화, 감사위원회와 내부거래위원회도 선제적으로 도입할 예정이다.

이밖에 개인 및 해외, 기관투자자를 위한 안내자료 제공과 영문공시 제출 확대, 기관투자자 대상의 정기간담회 확대 등 주주 소통을 한층 강화할 방침이다.

한편, 콜마홀딩스는 밸류업 프로그램이 이사회와 논의해 직접 내린 결정이라도 시장 신뢰도를 담보했다고 강조했다. 향후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정기적으로 공시해 이행 현황을 주주들에게 상세히 밝힐 계획이다.

콜마홀딩스 관계자는 “화장품 업계 최초로 밸류업 프로그램을 실시하면서 국내 증권시장의 신뢰도 회복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매년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시장에 공유하면서 약속을 반드시 이행하는 기업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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