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24.07.14 09:57

[뉴스웍스=원성훈 기자]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선 유세장에서 총격 사건이 벌어졌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간) 오후 펜실베이니아주에서 유세를 벌이던 중 유세장 주변에서 총격으로 추정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경호를 받으면서 긴급 대피했고, 유세는 중단됐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오후 6시10분쯤(현지시간) 펜실베이니아 버틀러에서 유세를 벌이던 중 주변에서 총소리가 여러발 발생해 오른손으로 오른쪽 목 뒤를 만진 직후에 발언대 밑으로 몸을 숙였다.
이후 트럼프 전 대통령 주변에 있던 경호원들이 연단에 뛰어올라 트럼프 전 대통령을 에워쌌다. 1~2분 정도 몸을 숙이고 있던 트럼프 전 대통령은 경호원들에 부축을 받고 일어서면서 지지자들에게 주먹을 여러 차례 불끈 들어보였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오른쪽 귀에서는 피가 흐르고 얼굴에도 피가 묻는 모습이 보였다.
이어 트럼프 전 대통령은 경호차량의 호위를 받고 유세장을 빠져나가 인근 지역의료센터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국토안보부 산하 비밀경호국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사건 발생 후 안전하게 대피했고, 추후 적극적인 조사를 통해 추가 정보를 공개하겠다는 입장이다.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이번 총격사건으로 유세 현장에서 총격범으로 보이는 용의자와 일반 지지자 2명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바이든 대통령도 이날 총격 사건에 대해 국토안보부 장관 등으로 부터 보고를 받았다. 이후 성명을 통해 "무사하고 잘 있다는 소식에 감사하다"며 "추가 정보를 기다리는 동안 그의 가족과 집회에 참석한 모든 분들을 위해 기도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미국에서 이 같은 종류의 폭력이 발붙이는 곳이 없도록 이를 규탄하는데 단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일론 머스크는 소셜미디어 X 게시물을 통해 "트럼프 전 대통령을 전적으로 지지하며 그의 빠른 회복을 기원한다"며 공개적으로 지지의사를 밝혔다.
그는 추가 게시글을 통해 루즈벨트 전 대통령과 비견하기도 했다. 시어도어 루즈벨트는 민주당 소속으로 미국 32대 대통령을 역임했다. 미국에서 가장 오랫동안 재임한 대통령으로 3번 이상의 임기를 수행했다.
